일본, 中에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 조치 철폐 촉구
26일 오후엔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의 4년여만에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5일 한국 부산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 양국의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일본 NHK 보도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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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한중일 3국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부산을 찾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25일 회담을 통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사안 등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NHK 보도에 따르면 양국 외교장관의 회담은 이날 오후 5시30분쯤부터 1시간 30여분 간 진행됐다.
지난 9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가미카와 외무상은 왕 부장과도 이날 처음 회담했다.
이번 회담에선 특히 양국이 갈등을 빚고 있는 오염수 해양수 방류 문제에 대한 양국의 입장을 교환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발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중국의 조치에 대해 즉각 철폐를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회담 이후 취재진과 만나 왕 부장에게 오염수 해양 방류에 따른 중국 측 대응 조치인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규제를 즉시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이 독자적인 오염수 모니터링 기회를 요구하는 데 대해 "국가의 주권,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권위와 독립성이라는 원칙이 전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국이 오염수 문제에서 입장의 차이를 인식하고, 건설적인 태도로 협의와 대화를 지속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그는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 중국 내 구속된 일본인 조기 석방 등 양국의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아울러 왕 부장과 상대국을 방문하기로 서로를 초청했으며, 향후 이에 대해 검토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회담 이후 일본 오염수 방류 관련 취재진 질문에 "중국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 부장, 가미카와 외무상은 26일 오후 부산에서 약 4년 만에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열고 3국 정상회의 재개 방안을 논의한다.
3국 외교장관들은 3국 정상회의 조기 개최를 위한 협의를 포함해 북한의 최근 군사정찰위성을 발사 관련 지역 정세 등에 대해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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