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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정주영 같은 선각자들 용기 덕분…조선업 없었으면 지금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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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울산 HD현대중공업을 찾아 취재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11.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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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73년 울산의 허허벌판 백사장에 조선소를 밀어붙인 정주영 회장 같은 선각자들의 무모했던 용기 등 덕분에 오늘의 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24일 오전 조선업 관계자 간담회를 위해 울산시 동구 HD현대중공업을 찾았다가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1973년 11월 비오는 새벽, 정주영 회장이 울산 조선소 공사를 독려하기 위해 지프차를 몰고 직접 공사장에 들어가다 바로 이 울산바다에 추락해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일화를, 제가 울산으로 오는 기차 안에서 열심히 읽은 정주영 회장의 자서전에 나온다"며 "지금 2023년 11월이니까 정확하게 50년 전, 제가 태어난 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조선소를 밀어붙인 정주영 같은 선각자들의 무모했던 용기, 그 용기를 알아보고 믿고 지원했던 정부의 결단, 무엇보다 이곳 울산 조선소에서 젊음을 바치며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열심히 일했던 시민들이 계셨기 때문에 오늘의 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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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조선업 관계자 간담회를 위해 울산시 동구 HD현대중공업을 찾아 방명록을 남겼다. /사진=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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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조선업 현장이 없었다면 우리가 지금과는 달랐을 것"이라며 "저희 정부 입장에서는 여기 기업인분들과 젊음을 바쳐 일하시는 근로자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필요한 제도로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울산은 당장 외국인노동자 수요문제가 시급한데 외국인 채용과 관련한 지방정부의 권한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한민국은 작은 나라이기 때문에 중앙정부가 책임지고 관할해야 한다"며 "국가를 운영하는 사람이 물이 들어올 때, 안 들어올 때, 빠져나갈 때도 생각하는 정책을 펴야 하고 그것은 전국적 차원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정책은 어느 한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하면 편중이 심해질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중앙정부가 외국인 정책을 큰 틀에서 결정할 수 밖에 없지만 대단히 섬세하고 긴밀하게 (지자체와)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마치고 조선소가 보이는 잔디밭으로 이동한 한 장관은 '조선업을 공부를 많이 하셨다'는 HD현대중공업 관계자의 말에 "잘 안다"며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조사를 제가 했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 울산=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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