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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베팅볼 투수 LG 조부겸, "최고의 경험에 감사"

MHN스포츠 김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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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베팅볼 투수 LG 조부겸, "최고의 경험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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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최종 우승 당시의 조부겸. 사진=조부겸 본인 제공

한국시리즈 최종 우승 당시의 조부겸. 사진=조부겸 본인 제공


"좋은 기회와 최고의 경험을 하게 해주셔서 LG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베팅볼 투수, 조부겸(LG)은 요즘 늘 웃음을 짓고 다닌다. 한국시리즈가 종료된지 열흘이 지났지만,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일궈낸 LG 선수단이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우승에 본인도 작게나마 힘을 보탰다는 사실에 기분이 뿌듯하다.

지난해 종영된 KBS 청춘 야구단에서 '공이 무서운 투수'로 유명세를 탔던 조부겸은 소속 구단이었던 성남 퇴단 이후 뜻밖에도 LG에서 베팅볼 투수 입사 제의를 받았다. 계약직 중의 계약직, 그리고 3D 직종 중 하나였지만, 조부겸은 이에 전혀 게의치 않았다. 그저 그라운드에 머물면서 선수단과 호흡을 하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그래서 한국시리즈가 종료된 시점에 그는 '최고의 경험'을 하게 해 준 LG에 감사 인사부터 건냈다.

LG는 우승 확정 순간, 주전/벤치멤버를 포함하여 프런트에 불펜 포수/베팅볼 투수까지 모두 한 자리에 모이게 했다. 이에 조부겸 역시 우승 티셔츠를 입고 선수단과 한데 뒤섞여 우승의 순간을 마음껏 즐겼다.

"한국시리즈 2차전과 3차전을 극적으로 승리하면서 선수들과 함께 기뻐하고 축하할 수 있어 너무 영광이였다. 아무나 경험해보지 못할 경험을 한 것 같아 너무 감사했다. 우승 후 시상대에 올라 갔을 때에는 내가 여기 있어도 되나 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정말 감동적이었다." 조부겸의 솔직한 심정이다. 그래서 당시 순간은 평생 안고 갈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조부겸은 시즌 시작 후 5월부터 반 년간 LG에서 베팅볼 투수를 경험했다. 그것도 퓨쳐스 선수단도 아닌, 1군 선수단과 동행하는 행운도 경험했다. 이를 보며 조부겸은 "1군에는 정말 아무나 오는 것이 아니구나, 선수들이 운동도 정말 열심히 하고 자기관리도 철저히 하는 것을 보면서 저렇게 노력을 하니까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구나 하면서 많이 배웠다."라며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러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KBS 청춘야구단에서 기회를 준 것 또한 감사를 느끼는 조부겸이다. 그래서 프로그램을 기획한 손성권 PD를 시작으로 김병현 감독, 정근우 코치, 한기주 코치, 정수성 코치에게 늘 고마운 마음 뿐이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계속 이 인연을 계속 이어가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아직 이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오간 것은 없지만, 적어도 올해 LG 우승에 조금이나마 기여한 것에 대한 추억은 평생을 갈 수밖에 없다.

"최고의 순간을 함께 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거듭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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