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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LG맨 황현식 연임 성공…'AI·IDC·전기차'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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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황현식<사진> LG유플러스 대표가 연임에 성공했다.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그룹 차원에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는 23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황 대표 연임 건을 비롯한 2024년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2021년 3월 취임한 황 대표의 잔여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황 대표의 연임은 이날 이사회 의결을 거쳐 24일 공식 발표됐다.

황 대표는 올해 초 개인정보 유출 및 인터넷 장애 사태로 위기를 겪었지만 전사 위기관리 태스크포스(TF)를 진두지휘하는 등 진정성 있게 사태를 수습하고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하고 만년 3위 사업자에서 탈출하며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내부 승진 최고경영자(CEO)로 발탁된 황 대표는 1999년 LG텔레콤에 입사한 정통 LG맨이다. LG유플러스의 모바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성과를 인정받은 인물이다. 그는 대표 취임 이후 유무선 사업을 탁월하게 리딩하는 동시 미래성장 전략인 U+ 3.0 플랫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 대표는 취임 이후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하기보다는 ‘찐팬’(충성고객)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이 결과 LG유플러스는 창사 이래 최초로 이동 통신 가입회선 수에서 KT를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서며 통신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9월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통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LG유플러스의 가입자 수는 1801만6932명으로 KT(1713만3388명)를 넘어섰다. LG유플러스가 KT 가입자를 추월한 것은 1996년 LG텔레콤을 설립하고 무선 사업을 시작한 이래 최초다. LG유플러스는 차량 관제, 원격 관제, 무선 결제 등 사물인터넷(IoT) 회선을 중심으로 빠르게 가입자를 늘려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취임 이후 ‘찐팬 잡기’를 강조한 황 대표의 전략이 통하면서 LG유플러스의 연평균 해지율은 황 대표 취임 이후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2019~2021년 약 1.4%대에 머물렀던 분기별 해지율은 2022년부터 1.0%대로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에는 역대 최저 수치인 1.0%를 기록했다.

황 대표가 신사업으로 내세운 플랫폼 사업들도 구체적인 성과를 내며 순항 중이다. 키즈 전용 플랫폼 아이들 나라는 누적 시청 건수 2000만 건을 넘어섰고 반려동물 플랫폼 포동 가입자 수 30만 돌파, 일상기록 SNS 플랫폼 베터 다운로드 10만 건 기록, 스포츠플랫폼 스포키 누적 이용자 2700만 명 돌파했다.

황 대표가 내년부터는 AI(인공지능)·IDC(인터넷데이터센터)·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2027년까지 비통신 매출 비중을 40%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AI 시장 후발주자인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협력해 생성형 AI(인공지능)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LG AI 연구원이 개발한 초거대 AI ‘엑사원 2.0’과 협력해 AICC 고도화에 나서는 한편 내년 자체 개발한 ‘익시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투데이/김나리 기자 (nari34@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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