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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총선 이모저모

친윤·중진 ‘불출마·험지 권고’ 안 통하자 ‘공식 요구’ 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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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혁신위 “다음주 당에 공식 요구”

한겨레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10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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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다음주 당 지도부, 중진, 친윤석열계 핵심 의원의 내년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정식 안건으로 채택해 당 지도부에 송부하기로 했다.

김경진 혁신위원은 23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10차 혁신위 전체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중진·지도부·대통령과 가까운 분에 대해서 다음주 (혁신위에서) 정식 의결해 당 최고위원회로 송부하자고 의결했다”고 밝혔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지난 3일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 친윤 핵심 의원들은 4월 총선에 불출마하거나 수도권 험지에 출마해달라고 ‘권고’한 바 있다. 정식 안건으로 채택하지 않고 권고 수준에 그친 데 대해선 당시 김 위원은 “해당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룰을 강제할 수 있을지, 가능할지, 가능하지 않을지 여러 견해가 있었다”며 “정치적 결단을 촉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사자로 꼽히는 이들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혁신위도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기현 대표는 지난 16일 “내 거취는 내가 알아서 하겠다”며 불쾌함을 표시했고,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은 지난 13일 버스 92대를 타고 온 지역구 산악회 회원 4200여명과 만난 사실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며 세 과시를 했다.

이날 인요한 위원장은 취재진에게 “당에서 변화가 보이지 않으면 다음주 목요일(30일) 혁신위 회의에서 아주 강한 메시지가 담길 것”이라며 “지금까지 우리가 일한 만큼 돌아오는 표현에 성의가 없었다는 (혁신위원들의) 뜻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경진 위원은 “(불출마 등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저희 당이 굉장히 불리한 위치에 처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했다.

한편, 이날 혁신위는 5호 혁신안으로 △내년 총선에서 과학기술인 공천 확대 △24개 장관급 정부부처에 과학기술자문관 제도 도입 및 대통령실에 과학기술수석보좌관을 신설할 것 등을 의결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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