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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6바퀴"...김진표 의장, 17개월간의 부산엑스포 유치 대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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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5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의 성공적 유치 및 개최를 위한 결의안을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장인 파트릭 슈페히트 행정예산위원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2023.4.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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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2023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9박 12일의 해외순방을 마치고 지난 22일 귀국했다. 이로써 2022년 7월 취임 직후 시작된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17개월·지구 6바퀴'에 이르는 김 의장의 대장정이 끝을 맺었다. 2030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182개국의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23일 국회의장 공보수석실에 따르면 김 의장은 '부산엑스포는 88서울올림픽, 2002월드컵에 버금가는 국가 중흥의 도약대'라는 사명감을 갖고 2022년 7월 취임 후 2023년 11월까지 지구 6바퀴에 이르는 약 24만km를 이동하며 75개국 700여명의 대통령, 국회의장, 총리, 장관, 대사 등을 만나 다수의 국가지도자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냈다.

김 의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지세 확산을 위한 광폭 외교에 나서 올 상반기에는 지지 미정 및 거점 국가를 중점 공략했다. 올 하반기에는 다자외교 무대에서의 전방위적인 접촉을 통해 부산엑스포 지지세 확산 및 공고화에 총력을 다했다. 이는 행정부가 주요 동맹국에 대한 외교에 집중하는 상황을 고려해 다양한 국가에 유연한 접근이 가능하다는 의회 외교의 장점을 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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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국회의장 공보수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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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유치 과정에서 부산 지지를 표명한 국가에 대해서는 직접 사의를 표명하면서 지지 의사를 대외적으로 공표해 그들의 지지세를 실제 투표로 연결하는 데 주력했다. 또 당초 사우디·이탈리아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국가들에 대해서는 1차 투표 이후에 한국을 지지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비공개 투표에서 득표가능성을 최대한 제고하기 위해 노력했다. 개발도상국 및 중진국을 중심으로 부산엑스포가 한국의 발전 경험 및 경제발전 모델을 공유하고 ODA 지원을 확대하며 한국 대기업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올 1월엔 김영주·정우택 국회부의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민간·정부위원들이 참여하는 의장 직속 경제외교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국회·정부·민간이 통합적·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같은 해 4월 국회 차원의 초당적 유치결의안 채택을 주도하고 이를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에게 직접 전달하는 등 엑스포 유치를 위해 국회·정부·기업의 역량을 총집결했다.

지난 4월 BIE 실사단이 국회를 방문했을 땐 김 의장이 실사단을 직접 영접하며 환대하기도 했다. 또 여·야 만장일치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성공적 유치 및 개최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해 본회의장에서 직접 실사단에게 전달했다. 국회가 국민의 대표기관으로서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대한민국의 국민적 열망을 실사단에게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었던 장면으로 꼽힌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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