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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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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경기 만에 선발' 대한항공 링컨 "벤치에서 팀 도울 방법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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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여파로 벤치 지키다 선발로…17득점으로 OK금융그룹전 완승 견인

연합뉴스

OK금융그룹전이 끝난 뒤 인터뷰중인 대한항공 링컨 윌리엄스
[촬영 이대호]


(안산=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이번 시즌 프로배구에서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가장 낮은 팀은 단연 남자부 대한항공이다.

아포짓 스파이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임동혁과 번갈아 가며 기용 중이다.

대한항공은 링컨을 적절하게 관리하면서도 리그 2위로 순항해 통합 4연패에 도전하는 팀다운 저력을 보여준다.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건 팀에는 좋은 일이다. 하지만 공격을 책임져야 하는 외국인 주포인데도 벤치를 지켜야 하는 링컨에게는 쉽지만은 않은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링컨은 의연하게 포지션 경쟁자 임동혁을 칭찬하며 스스로 기량을 끌어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링컨은 22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전에서 팀 내 최다 17점을 올려 3-0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달 28일 KB손해보험전 이후 6경기 만에 선발로 복귀한 그는 강력한 서브로 OK금융그룹 리시브를 흔들었고, 17득점 가운데 8득점을 후위 공격으로 장식할 만큼 파괴력이 넘쳤다.

연합뉴스

링컨 윌리엄스의 강타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전히 좋지 않은 무릎에 얼음을 댄 채 인터뷰장에 들어온 링컨은 "여러 관점에서 만족한다. 서브와 백어택이 좋았다. 공격 선택이 다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임동혁을 두고는 "그가 있어서 좋다. 대한민국 최고의 아포짓 스파이커"라고 칭찬한 뒤 "팀을 위해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다. 때로는 제가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걸 일깨워주기도 한다. 베스트 파트너"라고 추켜세웠다.

아무리 프로 의식이 뛰어난 선수라도 5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돼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면 흔들릴 수밖에 없다.

링컨은 "코트에 있든 안 있든 팀을 도와야 한다. 코트 밖에 있을 때 보이는 게 있다면 코치진에 전달했다"면서 "계속 경기에 들어갈 준비 하면서 팀을 도울 방법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제 한국에서 3년 차 시즌을 맞이한 링컨은 대부분의 한식을 잘 먹으면서도 도무지 냉면과는 친해지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운전 방향이 반대인 호주 출신인 그는 "한국에서 운전하는 것도 적응했다. 출퇴근 시간 정체도 적응했다"면서도 "여전히 냉면은 적응이 안 된다"며 웃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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