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전날 밤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다고 밝힌 22일 경기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에서 주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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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한국은 북한이 러시아의 노하우를 활용한 것으로 믿고 있다”며 “그러나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 100만발을 공급했다는 의혹이 나왔을 때와 같이 아무런 증거가 제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지난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할 때 러시아가 북한의 위성 개발을 도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북한은 21일 22시 42분 28초에 평안북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정찰위성이 정상궤도에 확실히 진입했는지에 대해 확언할 수는 없지만,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북한 정찰위성이 정상궤도 진입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북한의 위성 발사는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모든 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러시아도 이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지기도 했다.
유엔 측은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에 대해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모든 결의에 따라 국제 의무를 온전히 준수하고,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된 비핵화와 지속가능한 평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건 없는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미국도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를 감행한 것을 규탄하고 동맹인 한국에 대한 확고한 방위 공약을 강조했다.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성명에서 "미국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해 우주발사체(SLV)를 발사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은 우리 동맹과 파트너와 긴밀히 공조해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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