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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中 한미일 무력시위 부각...北 위성 발사 두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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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북한의 정찰 위성 발사 소식을 전하면서 한미일 3국의 후속 무력 시위를 부각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긴장 국면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며 북한을 두둔하는 겁니다.

이번엔 중국 연결해서 들어봅니다. 강정규 특파원!

중국 쪽에선 어떤 반응이 나오고 있나요?

[기자]
한미일 3국처럼 안보 당국 차원의 긴박한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이 북한 측 발표를 인용해 정찰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짧게 보도할 뿐입니다.

우리 정부의 '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 중단 결정과 함께 미국 항모 전단의 부산 입항과 주말 연합 훈련 소식을 함께 전했습니다.

한미일 3국의 후속 무력시위를 부각해 한반도 군사 긴장의 책임을 돌리고 간접적으로 북한을 두둔하는 겁니다.

[앵커]
중국 당국의 공식 입장도 아직 나오지 않았나요?

[기자]
방금 열린 중국 외교부 브리핑에서 어떤 대답이 나올지 지켜봐야 합니다.

다만, 어제 브리핑에서 북한의 발사 예고에 대한 중국의 역할 관련 질의 응답을 참고할 수 있는데요.

중국은 미국의 전략폭격기, 항모전단이 한반도에 빈번하게 출현하고 있다는 점부터 꼬집었습니다.

이어, 한반도 정세 경색을 방치하지 말고 실제 행동으로 정치적 해결을 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향해 대북 군사 압박을 중단하고 비핵화 조치와 평화협정을 동시에 추진하라는 기본 입장을 되풀이한 건데요.

눈에 띄는 점은 한미 양측에서 거듭 제기되는 역할론에 중국은 당사자가 아니라고 분명히 선을 긋는 발언이 나왔다는 겁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어제) : 중국은 주요 갈등 당사자가 아니며 문제 해결의 열쇠는 미국이 쥐고 있습니다.]

[앵커]
3차 발사 성공의 배경에 러시아의 군사·기술 협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뭔가요?

[기자]
이 역시 중국 외교부의 '모범답안'은 정해져 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 모두 독립 국가이자, 중국의 좋은 이웃이라는 대답입니다.

즉, 국제법 위반 소지가 다분한 북러 군사 협력을 제지해 달라는 한미 당국의 요구를 거부한 겁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잘하고 있으니, 미국이나 제 역할을 하라고 날 선 반응을 보기도 했는데요.

지난 10일 중국 외교부 브리핑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10일) : 중국은 그동안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미국은 자국이 해야 할 일을 하길 바랍니다.]

[앵커]
북한의 이번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란 점에 대해서도 소극적 태도인가요?

[기자]
북한이 우주 로켓을 발사한 건 1998년 이후 모두 8차례입니다.

이 중에 위성이 궤도에 진입한 건 2번, 2012년 12월(광명성-3호)과 2016년 2월(광명성-4호)입니다.

당시 중국은 북한도 우주를 평화적으로 이용할 권리가 있다면서도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단호하게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2012년 당시 중국 외교부 발표 직접 들어보시죠.

[훙레이 / 중국 외교부 대변인 (2012년) : 우리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우려 속에도 발사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합니다.]

그러나 최근 한반도 주변에 신냉전 기류가 형성되면서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명백한 핵무기인 ICBM 발사마저 두둔하며 UN 안보리 결의나 추가 제재안에 러시아와 함께 번번이 거부권을 행사해 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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