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우리 술을 만나다
그래픽노블 '꽃은 거기에 놓아두시면 돼요'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 꽃은 거기에 놓아두시면 돼요 = 캉탱 쥐티옹 글·그림. 오승일 옮김.
생의 끝자락에 선 노인들이 모이는 요양원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이 책은 프랑스의 한 요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에스텔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노인들을 돌보는 모습을 그린다.
에스텔은 기억을 잃어가거나 망상에 시달리는 노인들을 돌본다. 어떤 할아버지에게는 손녀인 척하며 때때로 게임 메시지를 보내고, 자신이 외교관이었다는 착각 속에 사는 또 다른 할머니에게는 꼬박꼬박 대사님이라는 호칭을 붙여준다.
이들이 너무 혹독한 현실보다는 행복한 상상 속에서 삶을 마감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노인들의 망상을 부추기고 속인다는 비난도 받지만, 에스터의 행동을 마냥 비난하기는 어렵다.
책을 따라 읽다 보면 우리가 그간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하지만 누구에게나 다가올 말년의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바람북스. 208쪽.
'식객, 우리 술을 만나다' |
▲ = 허영만 글.
국내 대표 음식 만화 '식객'의 출간 20주년을 맞아 시리즈 내 전통주와 관련한 8개의 에피소드만 따로 뽑아 묶은 책이다.
주인공 성찬의 시선을 따라 동동주부터 청주, 과하주, 소주까지 다양한 한국의 술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고유의 맛을 소개했다.
쌀을 100번 씻고 불린 뒤 가루를 내고 찌는 과정, 땀을 뻘뻘 흘리며 누룩과 함께 쌀가루를 치대고 술독에서 발효시키는 일 등이 세세하게 묘사됐다.
에피소드마다 허영만 작가의 취재 일기와 만화에는 싣지 못한 뒷이야기도 덧붙였다.
김영사. 440쪽.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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