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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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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野 586’ 겨냥 “내년 총선에서 집으로 보내야… 자발적으로 안 떠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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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 KBS 라디오서 “박수칠 때 떠나라고 했는데 안 떠나더라”

국민의힘 합류 배경으로는 민주당에 대한 ‘실망’ 가장 큰 이유로 지목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 두고는…‘안티 586’ 상징이라는 의미 부여도

세계일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지난 9월2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곰달래 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동행 서약식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을 축하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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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 합류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비례)이 22일 더불어민주당의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세대’로 분류되는 의원들을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통해 집으로 보낼 때가 됐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지난해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내에서 나왔던 ‘586 용퇴론’을 떠올리게 하는데, 조 의원은 “자발적으로 가시지 않을 것 같다”며 “박수칠 때 떠나라고 말씀드렸는데 안 떠나시더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인 조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특집 1라디오 오늘’에 출연해 ‘민주당에서 조 의원의 국민의힘 합류 비판이 나올 수도 있겠다’던 진행자 말을 듣고 “따끔따끔한 이야기 많이 하더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586을 집으로 보내겠다’로 들린 그의 이러한 발언은 국민의힘 합류를 결정한 배경에 관한 진행자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조 의원이 라디오에서 밝힌 국민의힘 합류 배경에는 민주당에 대한 실망이 가장 큰 이유로 자리한다. 앞서 지난달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민주당 입당 때와 ‘이재명의 민주당’ 차이를 진행자가 묻자, “앞으로 가는 정당이 아니라 뒤에 멈춘 정당이라 생각한다”며 쓴소리했던 그는 이날도 ‘국민의힘이 좋아서 왔다기 보다는 민주당에 실망해서 왔다는 게 더 가까운 설명인가’라는 질문에 “민주당에 실망한 게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2020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플랫폼 정당 ‘시민을 위하여’와 함께 구성한 4·15 총선 비례대표용 범여권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 출신인 조 의원은 “제가 알고 있었던 민주당과 원내에서 경험한 민주당은 너무 달랐다”며, 마음속에 품었던 정치 선배들에 대한 동경이나 존경심 등이 지난 3년 반 동안 실망으로 변해갔다고 돌이켰다. ‘이재명 민주당’을 지키려는 의원들 모습이 대한민국 정치에 도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다.

조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노웅래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갑 출마를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실 산하 청년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대선 캠프 때부터 함께해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신지호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국민의힘에서도 현역인 이용호·최승재 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 중이어서 여당의 치열한 공천 경쟁도 예상된다.

조 의원은 라디오에서 “마포갑 지역에 후원회 사무실도 열었고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며 “다음 달에 이사할 예정”이라고 사실상 마포에 뿌리 내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리고는 “보수의 확장을 위해 ‘강남 3구’에서 벗어나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마포를 보수와 진보의 정면 대결 최전선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전국투어 토크콘서트 중 만난 광주 시민들의 반응이 어땠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처음에 현장에 내려갈 때는 싸했다”면서도 “1시간, 2시간 이야기를 나누고 끝나서 한 분이 ‘나는 민주당 당원인데 조정훈 같은 의원이 있으면 지지할 만하다, 두고 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라고 조 의원은 답했다.

‘총선 출마설’이 끊임없이 나오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한 지역구에 묶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비례대표처럼 전국구 무대 활동의 길을 트는 방식 필요성을 최근 한 라디오에서 제기했던 조 의원은 “한동훈 장관은 ‘안티 586’을 상징한다”며, 한 장관이 총선 안팎에서 미칠 영향력이 클 것 같으냐는 추가 질문에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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