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의대 준비생 약 1만명…종로학원 "1천명 증원시 1.2만명↑"
'지방→수도권→서울권→의대' 연쇄 이동…지방대 모집난 우려
[세종=뉴시스] 종로학원이 22일 추정한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준비생 규모. (제공=종로학원) 2023.11.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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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전국 의과대학 모집 정원이 대학들 희망대로 약 4000명 늘어날 경우 의대 준비생은 지금보다 약 2배 많아질 것이란 입시기관 전망이 나왔다.
종로학원은 의대 모집 정원이 4000명 증가하면 의대 준비생은 올해 9532명에서 2만2175명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올해 의대 준비생 수는 전국 39개 의대 수시 지원자 수(5만7192명)를 바탕으로 추정한 수치다. 수시 지원 횟수가 6회로 제한되는 점을 감안하면 의대 준비생 수는 9532명(6/5만7192명)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는 수시 지원자를 기준으로 한 추정치이고, N수생과 반수생 등 정시 지원자까지 합하면 실제 의대 준비생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학원은 지난 10년 간 의대 경쟁률이 30대 1 안팎인 점을 고려했을 때 의대 정원 1000명 증가 시 준비생은 1만2694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정원이 늘어나도 경쟁률은 소폭 증가하거나 지금과 비슷하게 유지된다는 점을 전제했다. 재작년 약대 37곳이 학부로 전환하면서 모집인원이 1743명 늘었지만 당시 의대 수시 전국 경쟁률(36.29대1)이 전년(32.92대1)보다 소폭 증가에 그친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이어 의대 정원이 3000명 증가하면 1만9013명으로, 4000명 증가하면 2만2175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학원은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2등급 이과생도 의대를 준비할 수 있다는 게 학원의 예상이다. 2만2175명은 올해 수능 과학탐구 영역 접수자(23만2966명)의 약 10%에 맞먹는 규모다.
의대 준비생이 지금보다 2배 증가할 경우 지방대 위기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 상위권 대학 준비생들이 의대로, 수도권 대학 준비생들은 서울권으로, 지방대 준비생들은 수도권으로 연쇄 이동하면서 지방대가 모집난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 입시 전문가는 "의대 정원이 확대되면 모집난을 겪는 지방대들은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며 "의대 정원 확대가 문과생과 지방대의 고갈로 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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