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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합류한 올트먼, ‘AI 아이폰-반도체’ 개발 적극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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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산업계 지각변동]

오픈AI서 하던 연구 이어갈 예정

GPT 스토어 설립도 계속 추진할 듯

일부 “MS, 올트먼 리스크 관리 부담”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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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최고경영자(CEO)에서 해임된 샘 올트먼은 마이크로소프트(MS)에 합류해 인공지능(AI)용 소비자 기기 개발, AI용 반도체 스타트업 설립 등 오픈AI에서 추진했던 사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올트먼에게 새로 꾸려질 최첨단 AI 팀 운영의 전권을 부여해 연구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MS 주도로 AI 산업판도가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올트먼은 MS에서 최첨단 AI 팀을 이끌면서 오픈AI에서 진행했던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올트먼은 해임 직전까지 아이폰·아이팟 등을 만든 애플의 전설적인 디자이너인 조너선 아이브와 손잡고 이른바 ‘AI 아이폰’ 개발 협의를 벌여왔다. 이미 소프트뱅크에서 10억 달러(약 1조3500억 원)를 투자받아 하드웨어 기기로도 손을 뻗고 있던 상태였다. 애플의 앱스토어와 유사한 ‘GPT 스토어’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AI용 반도체 개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올트먼은 오픈AI에서 엔비디아나 TSMC보다 더 저렴한 비용으로 AI 칩을 생산하는 반도체 스타트업 설립을 추진하고 있었다. 정보기술(IT) 전문지 ‘더 버지’는 “MS가 자체 AI 칩을 개발해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겠다고 발표한 지 일주일 만에 올트먼이 합류했다”며 “MS가 AI 칩 개발에 보다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나델라 CEO는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올트먼의 관심사가 많은 것을 알고 있다. 그는 오픈AI에서 그랬듯 MS에서 마음껏 시간을 보내면 된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MS의 올트먼 영입을 두고 “이번 사태의 초기 승리는 MS에 돌아갔다”며 “올트먼과 그를 따르는 수많은 기술 인재를 영입해 한 번에 오픈AI의 지식재산과 기술 인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우주, 소셜미디어, 신경기술 등 다방면에 관심을 보이면서 주주들에게 투자 리스크를 떠안겼듯 MS도 올트먼이 벌이는 사업을 관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MS는 20년 이상 자체 AI 연구에 매진해 왔다”며 “오픈AI의 기술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될 경우 기존의 AI 연구자들과 충돌이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오픈AI 이사회가 올트먼을 해임한 사유였던 AI 기술 개발 속도를 두고도 우려가 제기된다. 나델라 CEO는 “MS는 비영리법인에서 출발한 오픈AI의 뿌리를 존중하며 AI가 안전한 방식으로 개발되고 출시돼야 한다는 신념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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