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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3차 해양 방류를 마친 가운데 내년 초로 예상되는 4차 방류에 대비해 오염수를 가설 호스로 이송하는 작업을 최근 시작했다고 도쿄신문이 오늘(21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어제 종료한 3차 방류까지는 측정용 탱크에 있던 오염수를 바로 해양에 보냈지만, 앞으로는 별도의 보관탱크에 있는 오염수를 측정용 탱크로 옮긴 뒤 바다로 방류하게 됩니다.
도쿄전력은 다음 방류를 위해 이달 6일 보관탱크 두 곳에 있는 오염수 약 7천800톤을 측정용 탱크로 보내는 작업을 개시했습니다.
도쿄전력은 이 작업이 연내에 종료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염수 이송에 사용되는 가설 호스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길이 10m가량의 내압 비닐 호스 여러 개를 연결해 제작됐으며, 이 호스 바깥쪽을 또 다른 호스로 둘러싼 이중 구조라고 도쿄신문은 전했습니다.
4차 방류 대상 오염수가 있는 보관탱크 두 곳과 측정용 탱크 간 거리는 각각 150m, 90m 정도입니다.
도쿄전력은 감시 인력 4명을 배치해 30분 간격으로 호스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사고 발생 시 대응이 어려운 야간에는 오염수 이송을 중단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도쿄신문은 측정용 탱크에서 1㎞ 넘게 떨어진 오염수 보관탱크도 있어서 이송 과정에서 오염수가 누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도쿄전력이 가설 호스를 이용한 이송 구간을 단축하기 위해 기존 배관 활용과 새로운 배관 설치 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면서도 "오랫동안 방류가 지속되면 가설 호스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벗어나기 힘들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한편, 도쿄전력이 1∼3차 방류를 통해 탱크 20기분에 해당하는 2만 톤의 오염수를 줄였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도쿄신문은 "도쿄전력은 4차 방류까지 탱크 10기분의 오염수를 감축할 계획이었는데, 이를 대폭 상회했다"며 오염수 방류 이후 새롭게 발생한 오염수 양이 예상보다 적었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달 16일 기준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오염수 132만5천여 t이 보관돼 있습니다.
이종훈 기자 whybe0419@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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