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원 내린 1289.2원 마감…8월 1일 이후 최저
달러인덱스 103.29, 달러화 추가 약세
中부동산 지원에 달러·위안 환율 7.16→7.12위안 급락
달러·엔 환율 147엔으로 내려, 9월 이후 최저치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3600억원대 순매수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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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1.6원)보다 2.4원 내린 1289.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일(1283.8원) 이후 석 달여만에 최저치이자, 1280원대로 내려온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6원 하락한 1288.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1291.2원까지 하락 폭을 좁힌 환율은 이내 1280원대로 내려왔다. 장중 위안화가 급격히 강세를 보이자 환율은 1284.0원까지 밀렸다. 이는 장중 저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일(1275.1원) 이후 석 달여만에 최저 수준이다. 장 마감이 가까워질 무렵 환율은 반등하기 시작해 장중 1292.2원까지 치솟았으나 이내 1290원선을 하회해 마감했다.
지난주 소비자물가 둔화 조짐이 더욱 강해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을 끝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오는 22일 발표되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향후 연준의 정책방향이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인하 기대감에 달러화는 약세를 지속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기준 103.29를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103.40에서 추가로 하락한 것이자, 두 달여만에 103선으로 내려와 약세를 유지 중이다.
특히 중국 당국이 자금난에 빠진 부동산기업을 지원한다는 소식에 장중 위안화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원화가 동조화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장중 7.16위안에서 7.12위안까지 급락했다. 이는 지난 6월 수준까지 내려간 것이다. 현재는 7.14위안으로 소폭 반등했다.
달러·엔 환율도 장중 148엔에서 147엔으로 하락하며 엔화도 강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9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 국면이 종료됐다는 관측에 엔화 매수, 달러 매도가 지속적으로 유입됐다. 또 미국 추수감사절 휴일을 앞두고 해외 투자자들의 포지션 해소도 이어졌다. 또 아시아 시장에서 위안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엔화 매수를 부추겼다.
아울러 뉴욕증시의 연말 랠리 분위기가 국내증시로 이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5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국내은행 딜러는 “환율은 종일 변동성이 많았다”면서 “엔화와 위안화가 강세로 가니까 원화도 보조를 맞추면서 같이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발표되는 11월 FOMC 의사록에서 투표권을 가진 위원들이 어떤 발언을 했는지, 인플레이션 등 향후 금리 방향성에 대한 힌트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23억6600만달러로 집계됐다.
21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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