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284.6원 터치, 석 달여만에 최저 수준
미 연준 내년 5월 금리인하 가능성 47%
달러인덱스 103.26, 달러화 추가 약세
中부동산 지원에 달러·위안 환율 7.16→7.13위안 급락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1300억원대 순매수
“이날 환율 1280원 내 저점테스트 진행”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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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부동산 대출 확대…위안화 넉 달 만에 최고
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29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291.6원)보다 4.1원 내린 1287.5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장중 1280원대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6원 하락한 1288.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1291.2원까지 하락 폭을 좁힌 환율은 이내 1280원대로 내려왔다. 장중 위안화가 급격히 강세를 보이자 환율은 1284.6원까지 하락했다. 이는 장중 저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일(1275.1원) 이후 석 달여만에 최저 수준이다.
10년물 미 국채금리가 최근 4.5% 아래로 떨어지면서 고금리에 대한 부담이 크게 완화됐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완화되면서 연준의 내년 금리인하 기대가 커졌다. 미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르면 내년 5월에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내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0.25%포인트 이상 낮을 확률이 47.2%에 이른다.
금리인하 기대감에 달러화는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20일(현지시간) 저녁 10시 30분 기준 103.26을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103.40에서 추가로 하락한 것이자, 두 달여만에 103선으로 내려와 약세를 유지 중이다.
특히 장중 위안화 강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금융당국이 일선 은행에 부동산 대출 확대와 민영 부동산기업 지원 확대를 요구한 가운데, 국유은행에 구체적인 ‘최저한도’까지 설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전날 중국 금융당국은 국유·민영 부동산기업 50곳가량에 융자 등 다방면의 정책적 혜택을 주는 ‘화이트리스트’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달러·위안 환율은 장중 7.16위안에서 7.13위안으로 급락했다. 이는 지난 7월 수준까지 내려간 것이다. 달러 약세에 달러·엔 환율도 장 초반 148엔에서 147엔으로 하락했다.
뉴욕증시의 연말 랠리 분위기가 국내증시로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보이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600억원대를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3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1280원 내 저점 테스트
오후에도 환율 하락 압력이 이어지며 1280원대가 지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은행 딜러는 “시장에 이벤트가 딱히 없다보니 위안화 강세에 연동해서 환율이 내려가는 듯 하다”며 “최근 환율 흐름이 오전에 하락했다가 오후에 말아 올리는 패턴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환율 방향은 계속 아래쪽으로 가면서 오후에도 1280원은 지지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중국이 부동산 업체들에 대한 금융지원을 약속하고, 그 범위가 민간기업까지 라는 점도 위안화 강세 재료로 꾸준하게 소화될 가능성 있어, 이러한 맥락에서 위안화 강세는 원화 강세로 이어질 개연성이 있다”면서 “이에 금일 환율은 1280원 내 저점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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