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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때 김하성은 첫 2년 동안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갖지 못했다. 대신 3, 4년차 시즌에만 마이너리그 강등을 거부할 수 있었다. 보통 아시아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는 적응기를 감안해 계약 초반에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두는 경우가 많다.
김하성은 반대였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마이너리그에 내려가지 않고 세 시즌을 완주했다. 우려가 있었고, 고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극복했다. 실력과 상황 모두 김하성의 편이었다. 여기서 상황은 연봉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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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구단 사장 별명이 '매드맨'(AJ 프렐러)인 샌디에이고라도 연 700만 달러 선수를 마이너리그에 내려보내기는 쉽지 않았다. 2021년 당시 김하성은 신인이면서도 팀 내 연봉 순위에서 10위 안에 드는 선수였다. 10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는 선수는 매니 마차도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에릭 호스머와 윌 마이어스까지 4명 뿐이었다.
김하성은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선수들에게 협상 과정에서 '꿀팁'이 될 만한 조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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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정후에게도 얘기했는데,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첫 해 못 했는데도 마이너리그에 내려가지 않았다. 연봉이 많은 선수는 진짜 바닥을 찍지 않는 이상 마이너리그에 내리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는 마이너리그에 있던 선배들이 있었다. 그래서 마이너리그로 가면 큰일난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마이너리그 거부권에 대한 집착이 있었다. 이정후도 적은 돈을 받고 가지는 않을 것 같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에 집착할 이유가 없을 것 같다. 그보다 옵트아웃(계약 기간 중간에 FA 권리를 얻는 조건)을 넣는 쪽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계약은 4+1년이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김하성은 네 시즌을 마친 뒤 FA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제는 주도권을 가질 수 있을 만큼 체급이 올라왔다. 김하성은 "내년이 FA라 중요하다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나에게 중요하지 않은 시즌은 없었다. 그래서 늘 똑같이 최선을 다해 준비할 거다. 하게 된다면 커리어 첫 번째 FA 기회다. 다치지 않고 잘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올해보다 내년이 더 좋은 시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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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메이저리거 역사상 첫 골드글러브라는 영광이 뒤따랐다. 내야수로 한정하면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가운데 최초 골드글러브다. 스즈키 이치로가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부문에서 10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내야수로는 김하성이 처음이다.
수비뿐만 아니라 타격에서도 가치를 인정받았다. 실버슬러거 후보에 포함됐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김하성은 올해 152경기에서 타율 0.260과 17홈런 60타점을 기록해 유틸리티 부문 실버슬러거 후보에 올랐다. 김하성 스스로는 수상까지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더 잘하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다고 했다.
지난 17일에 발표된 MVP 투표 결과에서는 10위표 5장을 받아 5점을 얻었다. 수상과는 거리가 멀지만 득표만으로도 의미있는 성과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1위표 30장을 휩쓸고 만장일치 MVP에 선정된 가운데, 김하성은 18명 뿐인 득표자 가운데 한 명이 됐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추신수(2010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2013년 신시내티 레즈)와 류현진(2019년 다저스)에 이어 세 번째로 MVP 표를 받은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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