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경기도 행감 '답변 태도' 불량 물의…김동연 "도의회 존중" 지시

연합뉴스 최찬흥
원문보기

경기도 행감 '답변 태도' 불량 물의…김동연 "도의회 존중" 지시

서울맑음 / -3.9 °
불성실 답변으로 상임위 2곳 정회…염태영 부지사, 위원장에 사과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경기도 간부들의 태도 문제로 정회 사태 등이 잇따르자 급기야 김동연 지사가 전체 직원들에게 '도민의 대표를 존중하는 태도로 성의를 다해 답변하라'고 특별 지시를 내렸다.

경기도·도의회[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도·도의회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일 도의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경제노동위원회의 도 경제투자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수감기관의 태도 문제로 한동안 정회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박승삼 경제투자실장이 증인 선서문을 낭독하는 과정에서 배석한 일부 간부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온 데 이어 박 실장이 선서문을 결재판에 동봉하지 않은 채 낱장 형태로 김완규 경제노동위원장에게 전달한 게 화근이 됐다.

고은정(더불어민주당) 부위원장은 "1년에 한 번 행감을 하는데 처음 받는 게 아니지 않나. 수감기관 중 가장 준비가 미흡하다"고 지적했고, 이병길(국민의힘) 부위원장도 "상당히 화가 난다. 16명 의원을 무시하는 처사다"고 비판했다.

이어 17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는 도 간부의 불성실한 답변으로 아예 중단되기도 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경혜(민주당) 의원이 경기관광공사의 인력 충원에 대해 질의하자 서기관급 간부가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조직 관련 부분은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온 게 있는데 관광공사가 수용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추후에 말하겠다"며 버티고 답변 과정에서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이에 이영봉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행정1부지사와 경제부지사의 사과를 요구하며 무기한 정회를 선언해 자동 산회됐다.

같은 날 안전행정위원회의의 행정감사에서 이기인(국민의힘) 의원의 다중운집행사 대응 보고 요구에 김덕섭 경기도남부자치경찰위원장은 "위험하겠다 할 때 하는 것이지, 그걸 일일이 어떻게 다 하느냐"고 답했다가 이 의원이 태도를 문제 삼자 "그렇게 보였다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상임위원회 곳곳에서 행정사무감사 답변 태도와 관련한 물의가 잇따르자 김동연 지사는 지난 17일 모든 부서에 '도지사 특별지사사항' 공문을 보내 "행정사무감사 및 2024년 본예산 심의 관련, 도의회의 자료 요구 등에 성실히 대응해 미흡함이 없도록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또 '도민의 대표인 도의회를 존중하는 태도로 도의원들의 질의에 적극적인 자세로 최대한의 성의를 다해 답변하라'고 덧붙였다.

도 관계자는 "현안 대처 등에 대해 도지사 특별지시사항이 종종 있었지만, 도의회 답변 태도를 문제 삼은 것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회 사태와 관련해서는 20일 오전 염태영 경제부지사가 이영봉 위원장을 찾아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행정사무감사가 재개됐다.

ch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경기도 행감 '답변 태도' 불량 물의…김동연 "도의회 존중" 지시 : zu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