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5 시리즈 이미지. 애플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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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출시가에도 인기가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13일 출시된 아이폰 15 시리즈는 첫 한 달간 전작인 아이폰 14 시리즈를 뛰어넘는 흥행 성적을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은 아이폰 15 시리즈의 첫 4주간 총 판매량이 지난해 아이폰 14 시리즈의 같은 기간 판매량보다 41.9%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출시 첫 일주일 실적(전작 대비 49.5% 증가)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판매 증가세는 그대로 유지한 셈이다.
경기가 어렵고 주변국 대비 실질 구매가가 컸음에도 새 아이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출시 당시 아이폰 15 시리즈는 가장 기본인 아이폰 15(128GB) 출고가가 125만원이었다. 반면 미국은 당시 원/달러 환율 및 10%의 세금을 적용하면 한화로 116만원대, 일본 역시 한화로 바꿀 경우 112만원대로 국내보다 저렴했다.
그럼에도 전작을 뛰어넘는 인기를 얻은 요인에는 애플의 가치를 높게 사는 젊은 층의 충성도가 굳건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아이폰15 시리즈를 구매한 고객 10명 중 6~8명이 2030세대였다. 실제로 SK텔레콤이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에서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 결과, 고객의 약 44%가 20대, 약 33%가 30대였다.
마케팅 전략도 잘 짠 것으로 평가된다. 애플은 아이폰 14 시리즈부터 4세대 K-팝 걸그룹 뉴진스를 홍보 모델로 앞세웠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관심을 제대로 저격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아이폰의 성장세에는 애플페이 도입 함께 그동안 불가능했던 통화 녹음이 가능해졌기 때문도 있다. 최근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개인비서 ‘에이닷’을 통해 아이폰 통화 녹음과 요약 기능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실제 에이닷의 월간 활성이용자(MAU)는 지난달 기준 100만명을 넘으면서 아이폰 통화 녹음에 대한 이용자 수요를 대변했다. 삼성페이, 통화 녹음 등 갤럭시만 가능했던 것들이 애플도 가능해지기 시작하면서 아이폰 특유 마니아층이 더욱 두터워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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