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시스템 만들고 협회 회장사 맡아 e스포츠 저변 확대
롤드컵 우승 기념 프로모션 진행…'0 고객' 총 5234명에 상품 증정
T1 선수들이 지난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에서 승리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장윤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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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성락 기자] e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히는 '페이커' 이상혁이 소속된 T1이 네 번째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T1이 이러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데는 SK텔레콤의 꾸준한 지원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은 지난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에서 T1이 중국의 웨이보 게이밍을 누르고 통산 네 번째 우승을 거뒀다고 20일 밝혔다.
T1이 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건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앞서 세 차례 우승(2013·2015·2016년)으로 통산 최다 왕좌를 차지한 T1은 이번 네 번째 정상 등극으로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e스포츠팀 반열에 오르게 됐다.
업계에서는 T1 성공의 여러 요인 중 하나로 SK텔레콤의 꾸준한 지원을 거론하고 있다. 그간 SK텔레콤은 다방면의 지원을 통해 T1과 한국 e스포츠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텔레콤은 e스포츠 태동기인 지난 2004년 청년 세대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e스포츠 구단인 'SKT T1'을 창단한 뒤 T1에 국내 최초 유망주 시스템을 도입하며 e스포츠 저변을 확대했다. 이번 롤드컵 우승에 큰 역할을 한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 선수 모두 유망주 그룹인 'T1 루키즈' 출신이다.
'테란의 황제'로 불린 임요환과 최연성, 정명훈 등 e스포츠 붐을 일으킨 선수들도 SKT T1 소속이었다. '페이커'의 경우 2013년 SKT T1에 합류한 이후 10년 넘게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사랑받고 있다.
SK텔레콤은 구단 운영 외 2005년부터 8년간 한국 e스포츠협회 회장사를 맡고 각종 대회를 주최하기도 했다.
T1은 2019년 세계적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컴캐스트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내 글로벌 e스포츠 전문 기업으로 도약했다. 2021년 인적분할 후엔 SK스퀘어 포트폴리오사로 재편됐다. SK텔레콤은 T1과 분리된 이후에도 꾸준히 T1의 메인 스폰서로서 지원하는 동시에 e스포츠 후원도 이어오고 있다. 아마추어 스포츠 후원과 미래 지향형 스포츠 후원이라는 전략 아래 한국 e스포츠협회, e스포츠 국가대표팀을 도왔다.
SK텔레콤은 이번 T1의 롤드컵 우승을 기념해 특별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SK텔레콤 '0 고객'(만 14~34세)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5234명에게 다양한 상품을 증정한다. 1등(1명)에게는 롤 개발사 라이엇 게임즈 본사가 있는 미국 서부 여행 상품권을 제공한다.
김희섭 SK텔레콤 커뮤니케이션 담당(부사장)은 "향후 차세대 e스포츠 아이템이 될 수 있는 VR·AR 게임 보급·확산 등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라며 "e스포츠의 미래 발전 가능성을 보고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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