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시리아 국경 |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이란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시아파 무장조직이 시리아와 이라크에 주둔한 미군 기지를 겨냥해 잇달아 공격을 가했다.
레바논 매체 알마야딘은 18일(현지시간) 알탄프 미군기지가 폭발물을 장착한 드론에 피습됐다면서 공격 주체를 '이라크 이슬람 저항그룹'으로 지목했다.
알탄프는 시리아와 이라크의 접경지대에 있다.
이라크 이슬람 저항그룹은 특정한 무장조직을 칭한다기보다 반미·반서방 노선의 친이란 시아파 무장 세력이 구성한 느슨한 연합체의 통칭이다.
이와 관련, 이 그룹은 이번 공격을 수행했다고 인정하면서 "우리의 전사가 가자지구 동포에 대한 적의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알탄프에 있는 미국 점령자의 기지를 공격했고 표적을 직접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공격에 따른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앞서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 대테러국은 17일 오전 이라크 북부 에르빌 외곽에 있는 하리르 공군 기지가 폭발물을 매단 드론으로 공격당했다고 발표했다. 이 공격의 주체도 이라크 이슬람 저항그룹으로 지목됐다.
하리르 기지에 주둔했던 미군은 지난달 20일 모두 철수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그룹은 이날 이라크 중서부 아인 알아사드 미군 기지도 드론 2대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된 지난달 초순 이후 시리아와 이라크에 주둔한 미군에 대한 공격이 최소 40차례 이뤄졌다.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일어난 뒤 미군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적극적 개입을 막기 위해 인근 국가인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친이란 무장 조직을 여러 차례 공습했다.
본격적이진 않지만, 가자지구 사태의 영향으로 인근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저강도 보복성 무력 충돌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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