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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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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작만 450편…70∼80년대 전설의 액션배우 박동룡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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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원로 영화배우 박동룡씨. 연합뉴스


1970∼1980년대 한국 액션영화에서 활약했던 원로배우 박동룡씨가 8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영화계에 따르면 고인은 19일 오전 4시 50분쯤 서울의 한 요양병원에서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 한국영화인원로회가 장례 절차를 도울 계획이다.

1940년 부산 영도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교 졸업 이후 한국과 일본을 왕래하는 외항선에서 일하다가 상경해 1967년 신필름에서 일하던 친구의 소개로 영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편거영 감독의 '돌아온 팔도 사나이'(1969)로 데뷔한 고인은 큰 키에 강렬한 인상으로 1970∼1980년대 거의 모든 액션 영화에 조연이나 단역으로 출연했다.

특히 일본군, 북한군, 건달 등 악역을 많이 맡았다. 당시 액션 영화 주연을 맡았던 최무룡, 장동휘, 박노식 등이 악역으로 고인을 선호했다.

'십자수권'(1978), '그대 앞에 다시 서리라'(1981), '여자 대장장이'(1983), '작년에 왔던 각설이'(1985), '밤의 요정'(1986) 등에서 주연을 맡았고, 2007년 영화 '저 하늘에도 슬픔이'에서 버스기사 역으로 출연한 것까지 총 450편에 이름을 올렸다.

2004년 제41회 대종상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특별연기상을 받았다. 한국영화인원로회 상임이사로도 활동했다.

유족은 딸 수연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 202호, 발인은 21일 오전 11시20분, 장지는 분당 스카이캐슬이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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