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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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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추·송 총선 출마 시동…민주당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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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조국 등 비례신당 만들 가능성

제22대 총선 앞두고 존재감 부각 나서

이른바 '조·추·송(조국·추미애·송영길)'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개 행보에 나서면서 더불어민주당이 고민에 빠졌다. 세 사람의 행보가 민주당 강성 지지층에는 큰 호응을 받지만, 중도로의 외연 확장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서다.

세 사람은 직간접적으로 내년 총선 출마를 시사했는데, 민주당이 이들과 연대할 것인지를 두고 정치권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우선 세 사람과 거리를 두고 여론의 동향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최근 방송 등에 활발하게 출연하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을 강하게 쏟아내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신간 출판기념회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어린놈', '건방진 놈'이라고 비난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기도 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4월 민주당을 탈당했다.

송 전 대표는 비례대표 신당을 만들어 내년 총선에 출마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14일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새로운 47석의 비례대표의 개혁적이고 검찰 독재와 제대로 싸울 수 있는 그러한 정당, 민주당을 견인할 수 있는 정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전국구용 신당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고 저 역시 이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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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달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 앞에서 검찰 규탄 농성을 하던 도중 지지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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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신당 창당 가능성도 거론된다. 송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조 전 장관 역시 최근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데 최대한 법률적으로 해명하고 소명하기 위해서 노력을 할 것"이라면서 "이것이 안 받아들여진다면 비법률적 방식으로 저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냐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며 총선 출마를 시사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지역구 출마 가능성이 주목된다. 그는 서울 광진을 국회의원 출신이다. 추 전 장관은 지난 6일 조승현 정치의미래연구소장의 출판기념회에서 "항상 뒤늦게 '추미애가 옳았다'고 후회하시는데, 애초에 후회할 일은 안 만들어야 한다"며 총선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연이어 올리며 존재감 부각에 나서기도 했다.

세 사람의 총선 행보 시동에 민주당은 당장은 거리를 두면서도 연대 가능성의 여지를 남겼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조 전 장관의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개인의 판단이기 때문에 지금 이 상황에서 뭐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며 "큰 틀에서 민주 진영, 우리 당을 포함한 범야권이 어떻게 가는 게 좋을지에 대해 같이 고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 일각에선 조·추·송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YTN 뉴스큐에 출연해 "제가 충청권인데, 충청, 영남, 강원같이 민주당의 정치적 지형이 불리한 지역의 정치인은 중앙이나 당에서 잡음이 일어나면 굉장히 가슴이 조마조마하다"며 "전체적인 민주당 평균 당원들의 입장에서 당을 생각하는 마음, 발언을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고, 진보 진영 전체에 크게 누가 되지 않는 지혜를 발휘해 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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