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국힘서 여정 어렵다 판단하는 ‘의외 인물’ 많아”
“신당, 총선 전 현역 20명 모아 교섭단체도 가능”
동아일보 〈중립기어〉
○ 일시: 11월 16일(목) 오전 10시~11시 30분(매주 화, 목 방송)
○ 패널: 김준일 뉴스톱 수석 에디터,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전화 인터뷰: 국민의힘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
○ 진행·연출 : 권기범·신준모 정현지 이창주● “신당 출범하면 총선 이전에라도 현역 20명 모아 교섭단체 가능”
▷권기범 기자
사실 여기 저기서 많이 질문 받으셨을텐데 지난 주말에 이른바 ‘천아용인’ 네 분이 회동을 한번 하셔서 사진도 예쁘게 찍으시고 하셨잖아요. 신당 창당이 거의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이 네 분이 무슨 얘기를 하셨나 이준석 전 대표하고. 그래서 위원장님은 어떻게 되는 거냐 이런 질문도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 창당하면 같이 합류하시는 것도 약간 선택지 중에 하나다. 이렇게 저희가 보면 되는 걸까요?
▶천하람 위원장
일단 저희가 각자 지금 보면 결심들이 이제는 어느 정도 많이 있을 것 같아요. 허은아 의원도 보면 이제 결심이 섰다 이런 얘기도 하시고 그런데 이제 결국 모든 것은 이걸 밝힐 타이밍의 문제들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말씀드릴 수는 없다라는 게 저희의 공식적인 입장이고 솔직한 심정입니다. 왜냐하면 아직 12월 27일 전에는 신당이 공식적으로 깃발을 올린 건 아니잖아요.
▷권기범 기자
그렇죠.
▶천하람 위원장
이준석 대표도 그런 표현 하더라고요. 아직까지는 우리가 이혼을 하려고 해도 숙려 기간이 있는데. 숙려 기간이다라고 본인도 얘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희가 무조건 ‘간다, 안 간다’ 이렇게 얘기할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입장을 좀 양해해 주십사 말씀드리고요. 다만 많은 분들 보셨겠지만 저희가 이번에 같이 만나고 또 그 만난 사실을 사진을 찍어서 SNS에 공개를 했지 않습니까? 그렇게 한 취지 자체는.
저는 원론적인 말씀을 드리고 있죠. 신중하게 고민할 것이다, 지금의 지지율에 일희일비 하면 안 된다, 이건 허상이다 얘기 드리는데. 그것을 가지고 마치 천아용인 내지는 천하람과 이준석이 이미 멀어졌다, 천하람 더 이상 이준석이랑 상종도 안 한다, 뭐 이런 식으로 이제 확대 해석을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지금 당장 신당 합류 여부를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어쨌든 당과 대통령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연합 전선을 튼튼하게 펼쳐서 가고 있다. 그런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저희가 전략적으로 이렇게 사진도 공개하고 각자 이제 어떤 짧은 멘트들도 연달아서 올리고 그렇게 했던 겁니다.
국민의힘 김용태 전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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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 기자
방금 대통령실의 변화 이런 것을 좀 기다리고 계신다, 이런 말씀도 해 주셨는데 허은아 의원도 그렇고 이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게 ‘대통령과 당의 변화를 촉구하는 이런 수단적인 성격도 좀 있을 수 있다’ 이런 말씀도 해 주셨던 것 같은데. 그러면 이게 변화가 있으면 신당 창당이 안 할 수도 있다는 취지처럼 들리기도 하거든요.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
▶천하람 위원장
그러니까 정확히 얘기하면요. 변화가 있잖아요. 그럼 신당 창당을 못하는 겁니다.
▷권기범 기자
상황이 그렇게 될 것이다.
▶천하람 위원장
왜냐하면 저는 어떤 의미에서는 그걸 바라는 것도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도 그걸 바랄 겁니다.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 하면 대통령께서 개인 이준석과 다시 친해지고 손을 잡고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준석 대표나 유승민 대표 저희 천아용인이 얘기하는 국정 운영의 방향성, 변화를 채택하셔가지고 대통령 지지율도 올라가고 국민의힘 지지율도 올라가서, 궁극적으로 이준석 대표가 노원 공천을 받아도 국민의힘 깃발로 출마해도 당선될 정도의 수준의 수도권 지지율을 올린다. 그럼 신당 왜 합니까? 신당할 동력도 없어지겠죠.
그러니까 저희는 그런 걸 기다리고 있는 겁니다. 그런 정도의 정말로 대통령과 당의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서 수도권에서도 강북에서도 순천에서도 승부할 수 있는 당이 되면 저희가 나갈 이유도 없고 나갈 필요도 없죠.
근데 이제 문제는 이준석 대표가 얘기하듯이 ‘대통령이 변하고 있다’ 이런 얘기는 계속 나오지만 이런 속도로 가가지고 21세기 내에 변하시겠냐. 변화의 속도나 폭이 다음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는 수준이고, 우리 지난 번 대선과 지선에서 우리 당과 대통령을 믿어주셨던 국민들을 만족시키는 수준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정도의 어떤 반응, 이 정도의 변화라면, 내부 변화보다는 외부에서 신당을 통한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쪽으로 지금은 많이 기울어 있는 겁니다.
▷권기범 기자
그러면 당과 대통령의 변화. 이것이 어느 정도까지 이루어져야, 말 그대로 말씀하신 대로 이것이 근본적인 변화냐, 이렇게 했을 때 구체적으로 어떤 식의 변화가 일단 눈에 가시적으로 있어야 될까요?
▶천하람 위원장
저는 지난번에 이준석 전 대표가 눈물을 흘리면서 기자회견 한 거 있었잖아요. 거기에 거의 대부분의 힌트와 정답지들이 있다라고 봐요. 해병대의 채모 상병 사건에 대해서 우리 대통령이 가졌던 공정과 상식이라고 하는, 내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 라고 하는, 그런 부분에 대한 복원이 필요하다라든지. 그리고 그 외에도 우리가 이제 여러 가지 어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 참사들에 대해서 겸허한, 그러니까 우리가 오히려 우리 진영만 자꾸 감싸려고 했던 것에 대해서 근본적인 반성과 성찰도 있어야 될 것이고. 또 당과 대통령의 관계에 있어서 민주적으로 선출된 당 대표를 무리하게 끌어내리고, 또 오히려 거기에 대해서 또다시 개입해서 민심과 동떨어진 당 대표를 힘으로 세우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성찰하고 반성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해야 된다라는 것들이, 저는 이미 이준석 대표나 유승민 의원 또 제가 한 얘기들에 다 내용들이 있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권기범 기자
그런 식의 조치들이 좀 있어야 된다. 알겠습니다. 지금 보면 신당 창당 관련 이야기가 이런 저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게 창당을 하게 되면 여당 현역 의원 중에서도 함께할 분들이 좀 있다 이런 이야기도 들리는데 위원장님 보시기에 이 가능성이 어느 정도 될까요 높을까요 어떨까요?
▶천하람 위원장
굉장히 높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미 국민의힘에서 정치적인 여정을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는 국회의원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내가 꼭 공천을 못 받을 것 같다라는 어떤 부분 외에도 의외의 인물들도 말을 안 하고 있어서 그렇지, 당이 이런 식으로 가서는 안 된다라고 공감하고 계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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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 기자
의외의 인물들.
▶천하람 위원장
저는 그래서 만약에 공천 탈락이 본격화되는 시점까지 기다린다라고 하면 총선 이전에 현역 의원 20명 이상 모아서 원내 교섭단체 이루는 것도 그다지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권기범 기자
그 정도다.
▶천하람 위원장
실제로 그렇게 가능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먼저 이준석 대표나 저한테도 연락이 오고.
▷권기범 기자
먼저 연락이 오시는 분도 계세요?
▶천하람 위원장
많아요. 그래서 이제 그런 식으로 이준석 대표가 실제로 지난번 주말에 만났을 때도 권역별 전략을 설명하면서. 이런 분과 이런 식으로 소통하고 있고, 이런 의원이 이 지역에서 이런 식의 역할을 해줄 거다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이미 구체적으로 논의가 오가고 있습니다.
▷권기범 기자
약간 관심이 있고 이렇게 의외의 인물들에 대해서도 약간 실명으로 이렇게 얘기를 하셨군요.
회의 하실 때 그럼 그 의외의 인물들 중에 혹시 저기 지역구가 TK나 약간 저 쪽이신 분도 계신가요? 영남권?
▶천하람 위원장
너무 또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그렇지만 사실 우리 당의 의원 대부분 과반수가 TK PK인데 뭐 그 분들이 없겠습니까?(중략)
▷권기범 기자
알겠습니다. 그런데 또 한 편에서는 창당을 계속 만류하는분들도 있잖아요. 인요한 위원장도 그렇고 그래서.
▶천하람 위원장
하태경 의원도 계시고.
▷권기범 기자
그래서 이준석 유승민과 함께하지 않으면 국민의힘 의석수가 40석 50석 날아갈 거다. 이런 얘기도 하태경 의원이 하셨는데 이런 약간 전망 이런 거에는 동의 하시겠네요?
▶천하람 위원장
근데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요. 한번 보십시오. 지금 수도권에서요. 아주 민주당과 경쟁이 치열하게 붙어 있는 구도인가요?
▷권기범 기자
그렇지는 않은 것처럼 보이죠.
▶천하람 위원장
지금 보면 사실 강남 3구랑 경기도권에 접경 지역 그다음에 분당 몇 군데 정도 빼고는 이미 지고 있습니다. 그럼 이 상황에서 그럼 이준석 신당이 없다고 해서 이길 것이냐. 저는 그래서 오히려 40석 50석 날아간다는 거는 글쎄요. 그 수도권 선거를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이라면 이미 지고 있는 상황에서 무슨 큰 의미인가 싶은 생각도 있고요.
다만 국민의힘 입장에서 좀 치명적일 수 있는 거는 TK가 접전 지역이 될 겁니다. 그래서 TK에서 요새 이준석 대표가 자꾸 얘기하는 게 ‘뻐꾸기 탁란론’이잖아요. 오히려 지금 보면 김한길 위원장이나 사실 민주당에 있다가 넘어오신 분들이 당의 주인 행사를 하고 있다라는 식으로 해서. 오히려 내가 보수의 적장자다 해서 지금 TK가 접전이 붙어버리면 그거는 국민의힘 입장에서 굉장히 뼈 아플 겁니다. 단순히 의석을 뺏기는 문제도 있겠지만 넘어서서 총선 전체 구도가 TK를 위주로 펼쳐지면 가뜩이나 어려운 수도권 선거를 더 신경 못 쓰게 되는 그런 결과가 될 수 있겠죠.
▷권기범 기자
알겠습니다. 관련해서 이게 이제 당정 관계가 지금처럼 이렇게 수직적으로 이루어지는 게 좀 해결돼야 된다. 이런 이런 말씀을 많이 해 주셨는데 지금 어쨌든 이른바 윤핵관들하고 약간 용산의 분위기도 별로 좋지는 않은 것 같고, 약간 총선 전에 그런 수직적인 당정관계가 해소가 될 가능성이 있을까요?
▶천하람 위원장
그런데 저는 이게 재밌는 게 이게 윤핵관 몰아내고 다시 또 찐핵관 들어오는 과정 아니에요? 그러니까.
▷권기범 기자
그런 시나리오가 있죠.
▶천하람 위원장
그러니까 지금 몰아내는 과정도 이게 다 용산에 뜻이 있는 거라느니, 다음 번 비대위원장으로 또 용산에서 선호하는 한동훈 장관이나 원희룡 장관이나 이런 분이 올 것이라는 이야기들이 팽배한데. 더 재미있는 것은 여기 이런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어떤 위화감이 없잖아요. 용산에서 비대위원장을 점지하고. 몰아낸 중진들 자리에 용산에서 낙하산이 올 거다. 이런 얘기 나오는 것에 대해서 우리가 근본적으로 ‘이거 뭔가 잘못된 거 아니야’라는 생각을 하기 보다는 ‘그런가’ 막 이런 식으로 저희가 쫓아가거든요 스토리를. 그럴 정도로 지금 단순히 개별 윤핵관들이 물러난다라고 해가지고 이게 다 해결되는 문제냐. 단적으로 김기현 대표만 물러나면 당이 갑자기 용산과의 관계에서 수평적으로 가서 민주적으로 운영될 거냐. 아직까지는 그렇지 않다는 거죠. 오히려 더 중요한 거는 정말로 용산과 어떻게 보면 당이 좀 구분돼서 할 때 협력하더라도 별도의 조직으로 가는 게. 실질적으로 별도의 조직으로 운영되는 게 중요한 거지 사람만 갈아치우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 “벼락치기 인재영입 득보다 실, 당내 자원이나 소중히 생각해라”
▷권기범 기자
혁신위 얘기로 한번 살짝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까도 잠깐 얘기는 했지만 윤핵관, 장제원 의원은 또 이른바 버스 시위라고 해야 될까요? 약간 세력 과시도 하시고 발언도 되게 강하게 하시고. 이런 움직임들은 좀 어떻게 보십니까? 이게 어떤 분들은 이게 그냥 이렇게 극적인 연출을 위한 약간 그런 액션이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이 갈등이 진짜로 약간 이렇게 첨예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시는 걸까요?
▶천하람 위원장
저는 실제 갈등이 있다고 보고요. 역시 모든 것은 정산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권기범 기자
정산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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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위원장
무슨 얘기냐 하면 원래 선거 이기고 나면 결국은 논공행상의 문제지 않습니까? 그런데 대통령 직접적인 의견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아마 대통령 쪽에서는 ‘장제원 의원 정도면 대통령실 구성이나 여러 가지 인사 면에서 많은 권한을 이미 줬지 않냐. 인수위 때까지 비서실장 하면서 많은 권한을 행사했으니까 우리가 빚진 거는 이미 다 갚았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 같아요. 제 추측이지만. 근데 장제원 의원은 ‘아니 내가 그때 경선 초기 단계부터 얼마나 열심히 하고 많이 도왔는데 나를 국회의원에서 쳐내는 게 말이 돼? 나는 아직 받을 만큼 못 받았는데’라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을까. 그리고 이렇게 나를 밀어내도 되는 거냐. 왜냐하면 벌써부터 장제원 의원은 윤핵관에서 밀려났고, 이제는 남은 사실상 여의도의 윤핵관은 이철규 의원밖에 없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들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거는 제 생각에는 약간 감정 싸움의 면이 있긴 있을 것 같다.
저는 장제원 의원이 결국은 이게 제가 말하는 투나 지금 전체적으로 보면 이게 뭔가 포석이라기보다는 저는 실제로 ‘이거 나한테 너무하는 거 아니야’ 하는 게 좀 읽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장제원 의원이 물론 대통령의 힘에 눌려서 결과적으로 불출마를 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이 그렇게까지 깔끔하게 짜여진 포석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권기범 기자
알겠습니다. 김기현 대표도 사실은 혁신위랑 자꾸 이렇게 뭐랄까 파열음을 약간 내고 있는데, 김기현 대표의 약간 위치 입지 이런 건 좀 어떻게 보세요? 1~2주 내에 김기현 대표 막말로 짤릴 것이다 이런 얘기도 자꾸 나오고 있는데 그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천하람 위원장
1~2주는 제가 봤을 때 좀 빠른 전망인 것 같고요.
▷권기범 기자
아 시기만 빠를 뿐.
▶천하람 위원장
원래 김기현 대표는 그 전략이 제가 알기로는 있었어요. 논개 전략이. 제가 이제 당의 선배들이나 아니면 이제 당 출입하는 언론인들이랑 얘기를 할 때 ‘도대체 김기현 대표 체제로 우리가 왜 그냥 가는 것이냐’를 대화를 나누면 김기현 대표가 굉장히 드라마틱한 타이밍에 본인과 소위 중진 내지는 윤핵관이라고 하는 몇 분들을 엮어서 불출마나 수도권 출마 카드를 세게 던질 준비를 하고 있다. 근데 그 타이밍이라고 하는 것이 본인이 직을 내려놓지 않으면 못 견딜 정도의 타이밍이나, 아니면 이준석 신당이 본격화돼 가지고 이제 맞불을 놔야 되는 타이밍에 전략적으로 쓸 거다.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는.
▷권기범 기자
예전부터 그런 얘기가 좀 있었군요.
▶천하람 위원장
그래서 그 타이밍이 그래도 한 칼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 카드까지는 쓸 수 있게 두고, 그 다음에 당 대표를 비대위원회로 교체하더라도 해야 한다. 이런 얘기를 여의도에서 하거든요. 그래서 최근에 김기현 대표가 사실 혁신위가 윤핵관 중진들 물러나라라고 할 때 굉장히 세게 불쾌감을 표현했지 않습니까? 급발진하지 마라 당에 왜 혼란만 야기하냐 하는데.
저는 그렇게 한 이유가 본인이 나름대로 그런 식으로 논개 작전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혁신위에서 그걸 먼저 던져버리면 사실 김이 빠지잖아요. 밀려서 한 것 같은 모양새가 되니까. 나름대로 본인은 이게 칼집에 꽂아놓은 굉장히 중요한 어떤 필승 전략 중에 하나인데. 그게 약간 좀 애매해졌다. 지금 상황에서는. 다만 제가 예상하기로는 이준석 대표가 정말 신당 카드를 본격적으로. 지금도 이미 많이 꺼냈지만, 공식화를 할 때 그런 식으로 맞불 작전을 펼쳐서 우리가 혁신을 하면 되지 뭔 이준석 신당이냐 이런 식으로 또 맞받아치지 않겠나. 저는 그렇게 예상합니다.
(중략)
▷권기범 기자
알겠습니다. 저희가 시간이 조금 다 돼서 마지막으로 하나만 여쭤보면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 인재영입위 구성이 완료됐잖아요. 국민 인재 이렇게 해서 청년층, 여성 인사 등 이렇게 영입을 했어요. 이거 이 영입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천하람 위원장
그 큰 의미가 있겠습니까? 저는 정치권에서 막판에 벼락치기 하는 인재 영입은 득보다 항상 실이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냥 뭐 이거는 그냥 약간 쇼적인 요소죠. 우리 국민들이 약간 뉴페이스 좋아하시는 면이 있어서 쇼를 하는 건데. 뉴페이스식으로 영입해가지고 지금까지 잘 된 게 도대체 누가 있어요. 10년 전에 이준석 정도밖에 없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10년 동안 한 명 성공한 걸 가지고 계속 한다는 건 의미 없고. 굳이 그 인재영입위원회가 쇼하지 말고 정말 멋진 거 보여주려면요. 당 내에서 트레이닝 받은 보좌진이나 당직자, 지방의원들부터나 제대로 보라고 그러십시오. 그거 아니라 바깥에서 뭐 스펙이랑 스토리 화려해서 잠깐 국민들의 눈을 사로잡을지 몰라도 그분들 정치 아무것도 몰라서 정치 들어오면 꿔다 놓은 보릿자루하고 4년 동안 인턴 국회의원 하다가 뭐 해야 될지 몰라서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연판장이나 쓰고 그러거든요. 그러니까 정치하는, 당 내에 있는 자원들이나 좀 소중히 생각해라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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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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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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