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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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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시진핑은 독재자"…中 증시 돌연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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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문제 등 미중 정상회담 이견에 시장 실망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중국 관련 증시가 일제히 폭락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 ‘독재자’라고 언급하는 등 정상회담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6일 마켓포인트,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1분 현재 중국 본토의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9% 하락하고 있다. 선전 성분지수 역시 1.09% 내리고 있다. 중화권 홍콩 증시의 항셍 지수는 1.28% 내리고 있다. 이 지수들은 장 초반만 해도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에 급등했으나, 그 결과가 나오면서 폭락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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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두번째)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왼쪽 세번째)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우드사이드 필롤리 저택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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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 막바지에 ‘시 주석을 여전히 독재자로 지칭할 것이냐’는 질문에 “보세요. 그는 그렇습니다(Well, look, he is)”라고 답했다. 두 정상이 서로를 바라보는 간극이 여전히 큼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가장 첨예한 대만 의제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대만이 미중 관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위험한 문제라고 지목했다. 그는 “향후 몇 년간 중국의 대만에 대한 군사 행동 계획은 없다”며 “미국은 대만의 무장을 중단하고 중국과 대만의 평화로운 통일을 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미국 고위당국자는 “이런 발언이 앞으로 대만 문제에 대한 미국의 접근 방식을 바꾸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분명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시 주석은 무역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이 일방적인 제재를 해제하고 중국 기업에 공정하고 정의로운 환경을 제공하기를 바란다”고도 요청했고,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군사용으로 전용 가능한 기술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뒤이어 나온 중국 주택지표도 부진하게 나왔다. 지난달 중국 평균 신규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38% 떨어지면서 한 달 전보다 낙폭을 키웠다. 부동산은 중국 경기 흐름을 좌우하는 주요 방향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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