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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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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 총선일 내년 1월 7일로 확정…야권 "일방적 발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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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확정 축하…야당, 정부퇴진·중립정부 요구하며 '보이콧' 압박

연합뉴스

15일 TV 연설하는 카지 하비불 아왈 방글라데시 선거관리위원장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방글라데시 당국이 야권 반발 속에 차기 총선일을 내년 1월 7일로 확정했다.

1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카지 하비불 아왈 방글라데시 선거관리위원장은 전날 대국민 TV 연설을 통해 제12대 총선이 내년 1월 7일 하루 동안 전국 약 300개 선거구에서 치러진다고 밝혔다.

하비불 위원장은 "(총선 준비에 관한) 합의와 해법이 필요하다"면서 "모든 정당이 갈등과 폭력을 피하는 원만한 해법을 찾아줄 것을 선관위를 대표해 요청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에 대한 여야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여당 아와미연맹(AL)은 총선일 확정을 반기면서 수도 다카 등지에서 축하 행진을 벌였다.

AL 측은 현 정부가 물러나지 않은 채 총선을 관리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입장이다.

반면 작년 말부터 셰이크 하시나 총리 정부 퇴진 및 선거 관리용 중립정부 구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여온 제1야당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 등 야권은 요구사항을 재차 강조하고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총선을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BNP 고위 관계자는 총선 일정에 대한 일방적 발표로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BNP는 2014년 총선은 보이콧했으나 2018년 총선에는 참가했다.

야권은 최근 2주 동안 시위를 본격화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로 경찰관 1명을 포함해 4명이 사망하고 야권 지도자들도 대거 체포됐다.

전문가들은 여야가 극심하게 대립해온 가운데 나온 이번 발표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폭력 사태가 더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선거관리위원인 M. 사카와트 호사인은 "정당들이 (총선 준비에 대한) 합의를 보지 않은 상황이어서 두렵고 대립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이라며 "이번 발표는 모든 정당에 평평한 운동장을 보장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일간 더데일리스타는 전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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