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라면.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국경제인협회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인 1.3%로 관측했다. 고환율·고금리·고유가로 요약되는 ‘3고 여파’로 내수와 수출이 동반침체 현상을 보인 탓이다.
한경협은 15일 ‘경제동향과 전망: 2023~2024년’ 보고서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이 1.3%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08년 금융위기와 2019년 코로나19 대유행을 제외하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한경협은 상반기 중 극심한 침체를 겪은 한국경제가 하반기를 경과하며 대외부문이 소폭의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하지만 내수 부진이 통화긴축 누적효과로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시장 불안도 확대돼 경제성장률이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9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1.4%로 내다봤다. 지난 8월에는 1.5% 성장을 예측했는데 그보다 하향 조정한 것이다. KDI는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해 내수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한국의 경제 회복세가 늦춰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경협은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 저성장에 대한 기저효과가 작용하고 글로벌 경기의 완만한 개선에 따른 수출 실적 호전에 힘입어 2.0% 수준을 회복하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내수 회복은 통화긴축 종료가 실질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주요 변수는 중국 리스크와 민간부채 문제다. 중국 경제는 기업 구조조정 지연과 부동산 불황으로 부진이 심화되고 있고 이는 한국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또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민간부채 부실화 우려가 현실화돼 금융시장 위기로까지 파급될 경우 2.0%의 성장률마저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경협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이 안정을 되찾고 강달러 현상이 완화됨에 따라 2.5%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협 관계자는 “원자재 수급 불안 등으로 침체적 흐름을 보여왔던 수출은 내년에 주요국의 경기 및 정보기술(IT) 시장 반등에 따라 경기회복을 견인할 것”이리고 말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 독립언론 경향신문을 응원하신다면 KHANUP!
▶ 나만의 뉴스레터 만들어 보고 싶다면 지금이 기회!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