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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자치정부, 온라인 사기 가담 대만인 6명 중국에 첫 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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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인계한 277명에 포함돼…'하나의 중국' 中 주장 동조 해석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미얀마 동북 지역의 와방 자치정부가 온라인 사기에 가담한 대만인들을 중국에 인계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1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미얀마에서 검거돼 중국으로 이송되는 온라인 사기범들
[신화사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접경인 미얀마 동북 지역을 관할하는 미얀마 제2특구 와방 자치정부는 전날 현지에서 체포한 중국계 온라인 사기범 277명과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도구를 중국 공안에 인계했는데 이 중에는 중국 국적자 271명과 함께 대만인 6명이 포함됐다.

미얀마가 중국에 인계한 온라인 사기범 가운데 대만인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와방 자치정부가 대만인을 중국에 인계한 것은 대만을 수복해야 할 자국의 영토로 여기며 '하나의 중국'을 강조해온 중국의 입장에 동조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와방 자치정부는 최근 관할 지역 내에서 활동해온 수십 개의 온라인 사기 거점을 타격, 중국에 인계한 277명과 다른 나라 국적자 47명 등 총 324명을 검거하고, 범행에 사용한 977대의 휴대전화와 215대의 컴퓨터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중국 공안은 지난 8월부터 접경 국가인 미얀마, 라오스, 태국 당국과 공동으로 중국 접경 지역에서 자국인들을 상대로 범행을 벌이는 온라인 사기 조직 소탕 작전을 벌여왔다.

이를 통해 미얀마 동북 지역을 거점으로 삼아온 온라인 사기 범죄 조직의 두목과 간부 387명을 포함해 총 4천700명을 검거해 본국으로 이송했다.

지난 13일에는 미얀마 북부 코캉 자치구를 무대로 하는 온라인 사기 범죄 조직 두목 4명에 대해 최대 50만 위안(약 9천만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수배령을 내렸다.

이와 관련 와방 자치정부는 수배령이 내려진 4명 가운데 현지 간부인 두 명의 공직과 당적을 박탈하고, 이 사실을 중국에 통보했다고 중국 매체들이 16일 보도했다.

중국 윈난성 접경인 미얀마 동북의 4개 자치구는 거주 주민은 중국인과 생활 습관이 같고, 중국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데다 중국 휴대전화 사용도 가능해 중국인을 상대로 한 온라인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국 공안 당국은 미얀마에서 온라인 사기 범죄 가담자가 10여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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