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출연
"민주당에서 견뎌낼 수 없어…자기검열 하게 돼"
국민의힘 입당도 열려있지만 신당 합류에 더 무게
이상민 민주당 의원 |
15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이침저널’에 나온 이상민 의원은 “당에 남을 것인지 나갈 것인지 빨리 결정을 해야한다”면서 “남는다면 정말 목숨을 바쳐서 당을 바로잡는데 매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니면 나갈 것인지 빨리 결정해 그 다음 행로를 정해야한다는 입장”이라면서 “12월초가 되면 제 거취에 대한 것을 밝히기로 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혹여 이재명 대표의 행보에 따라 결정이 달라질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이 의원은 “순전히 주체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시간이 자꾸 늦춰질 수록 공천을 구걸하는 것처럼 비춰지고 역이용 당할 수 있어 빨리 결정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탈당을 고려하는 이유에 대해 이 의원은 “도저히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견뎌낼 수가 없고, 제가 여기서 뜻을 펼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오히려 자기검열을 하게 된다”면서 “자꾸 위축되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빨리 결정을 해야되겠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신당 합류는 물론 국민의힘 입당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진보다, 보수다 또는 당이다, 이런 것들이 참 부질없다는 생각을 한다”면서 “지금 한국 정치가 엉망으로 된 것은 ‘상식에 반하는 반상식의 행태’가 마구 저질러지고 있는 데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의원은 국민의힘보다는 신당 합류에 더 무게를 뒀다.
그는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은 너무 약발이 떨어져 있다”면서 “제3, 제4의 유능하고 도덕적으로 깨끗한 정치인이 모여서 정치 세력화를 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도 큰 자극을 받을 것이고 분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의원은 “때마침 금태섭 의원이나 양향자 의원, 이준석 전 대표, 또 민주당 비명계 등 새로운 정치 세력을 꿈꾸고 이를 위해 매진하는 젊은 정치인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들과 공통분모인 ‘상식의 정치’를 복원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마저도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이 의원은 덧붙였다.
이 의원은 지난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와 당선됐다. 지역구는 대전광역시 유성구였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자유선진당에 입당했고 당선됐다.
자유선진당에 있는 동안에도 이 의원은 홀로 진보적 법안에 찬성하는 등 당 지도부와 대립각을 세웠다.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에 입당했고 그해 총선에서 당선됐다. 이후로도 민주당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으나 비주류로 늘 쓴소리를 했다. 21대 국회에서도 비명계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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