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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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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진보, 보수 다 부질없어"…국민의힘 입당 가능성도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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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출연

"민주당에서 견뎌낼 수 없어…자기검열 하게 돼"

국민의힘 입당도 열려있지만 신당 합류에 더 무게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비명계 대표주자로 5선 국회의원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준석 신당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등 입당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진보다 보수다 또는 당이다 이런 것들이 부질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상민 민주당 의원


15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이침저널’에 나온 이상민 의원은 “당에 남을 것인지 나갈 것인지 빨리 결정을 해야한다”면서 “남는다면 정말 목숨을 바쳐서 당을 바로잡는데 매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니면 나갈 것인지 빨리 결정해 그 다음 행로를 정해야한다는 입장”이라면서 “12월초가 되면 제 거취에 대한 것을 밝히기로 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혹여 이재명 대표의 행보에 따라 결정이 달라질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이 의원은 “순전히 주체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시간이 자꾸 늦춰질 수록 공천을 구걸하는 것처럼 비춰지고 역이용 당할 수 있어 빨리 결정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탈당을 고려하는 이유에 대해 이 의원은 “도저히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견뎌낼 수가 없고, 제가 여기서 뜻을 펼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오히려 자기검열을 하게 된다”면서 “자꾸 위축되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빨리 결정을 해야되겠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신당 합류는 물론 국민의힘 입당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진보다, 보수다 또는 당이다, 이런 것들이 참 부질없다는 생각을 한다”면서 “지금 한국 정치가 엉망으로 된 것은 ‘상식에 반하는 반상식의 행태’가 마구 저질러지고 있는 데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의원은 국민의힘보다는 신당 합류에 더 무게를 뒀다.

그는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은 너무 약발이 떨어져 있다”면서 “제3, 제4의 유능하고 도덕적으로 깨끗한 정치인이 모여서 정치 세력화를 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도 큰 자극을 받을 것이고 분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의원은 “때마침 금태섭 의원이나 양향자 의원, 이준석 전 대표, 또 민주당 비명계 등 새로운 정치 세력을 꿈꾸고 이를 위해 매진하는 젊은 정치인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들과 공통분모인 ‘상식의 정치’를 복원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마저도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이 의원은 덧붙였다.

이 의원은 지난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와 당선됐다. 지역구는 대전광역시 유성구였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자유선진당에 입당했고 당선됐다.

자유선진당에 있는 동안에도 이 의원은 홀로 진보적 법안에 찬성하는 등 당 지도부와 대립각을 세웠다.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에 입당했고 그해 총선에서 당선됐다. 이후로도 민주당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으나 비주류로 늘 쓴소리를 했다. 21대 국회에서도 비명계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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