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모두 지도부와 중진을 향해 험지로 출마하라는 요구가 나와 내부가 시끌시끌한 상황인데요.
국민의힘 상황부터 보죠.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시간을 주면 100% 움직임이 있을 것이다, 후퇴는 없다며 연일 중진의 험지 출마를 압박하고 있는데요.
대상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장제원 의원, 지난 주말 교회에서 한 발언이 의미심장합니다.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어제 '장제원 TV') : 우리가 뭐가 두렵겠습니까. 뭐가 어렵겠습니까. 저는 그래서 눈치 안 보고 삽니다. 할 말 하고 삽니다. 아무리 권력자가 뭐라 뭐라 해도 저는 제 할 말 하고 삽니다. 그래서 좀 역풍도 맞지만…. 많은 어려움도 겪고 풍파도 있었고 한 번은 4년 쉬었고, 또 한 번은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지역 주민 사랑으로 당선되는 기적도 맛보았습니다. 또 요즘 장제원이 험지 출마하라고 하잖아요. 항상 16년 동안 걸어왔던 길이 쉬운 길이 아니었고, 어려운 길이었지만….]
할 말은 한다, 눈치 안 보고 산다는 장제원 의원, 하지만 인요한 위원장은 여전히 의심의 여지 없이 결단을 내릴 거라 믿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희망 사항일까요, 아니면 무언의 압박일까요.
오전 인터뷰 내용 들어보시죠.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겉으로 무슨 행동을 했든 간 속으로는, 지금 굉장히 뭐랄까요, 결단을 내리는 그 마음속에 씨름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제 결국 개개인 어떤 의원들이 곧 결심할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나는 의심의 여지가 하나도 없어요. (믿고 있습니까?) 아, 그럼요. 그럼요.]
희생을 요구하며 험지 신경전을 이어가는 건 야당도 마찬가집니다.
연일 이재명 대표의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이원욱 의원, 어제 저녁 YTN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모험할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다며 선당후사를 촉구했습니다.
[이원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이재명 대표의 여태까지 해왔던 모습들을 이렇게 반추해보면 반드시 당선되는 것을 곳을 가야지, 좀 모험을 하겠다, 이런 생각은 없는 것 같고요. 이재명 당 대표가 선당후사 정말 해주기를 바랍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누구나 당선되리라고 생각했던 종로를 버리고 부산에 가서 정면승부를 하면서 떨어졌지만, 대통령으로 커 나가는 그 과정, 충분히 그런 것들을 봐왔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제 그런 길을 가는 것이 훨씬 더 이재명 당 대표 본인에게도 큰 정치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쉽네요.]
이재명 대표가 고향 안동으로 험지 출마하면 나도 험지 출마하겠다.
연일 압박에 나선 이원욱 의원을 향해 친명계 좌장격인 정성호 의원도 맞불을 놨습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이원욱 의원이) 3선 중진 아닙니까. 좀 격 있게 했으면 좋겠어요. 아니, 재산 1만 원 갖고 있는 사람이 재산 1억 갖고 있는 사람하고 우리 재산 다 걸고서 단판 승부 한번 해보자, 내기 한번 해보자, 이거 같은 얘기 아니겠습니까? 77%의 지지를 받고서 지금 권리당원들이나 지지자들, 당원들의 어쨌든 지지를 전폭적으로 받고 있는 당 대표, 그 당대표 역할이라는 게 총선 국면에서 지금 당의 총선 전략 짜고 공천을 어떻게 해야 될 것인지 그다음에 당무를 어떻게 해야 될 건지 이런 거 해야 될 당대표하고 나하고 같이 공직 출마하자. 이게 비교할 수 있는 겁니까? 사실은요. 비교 자체가 안 되는 얘기죠. 당대표가 안동 지역구에 가게 되면 거기서 전력을 다해야 될 거 아닙니까? 당 대표를 그냥 안동에 가둬두는 거죠.]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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