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오른쪽)와 강기정 광주시장이 14일 오전 광주 양동시장 국밥집에서 조찬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 광주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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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지사는 15일 광주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을 만나 "김포 편입은 정책적으로는 지방 죽이기, 정치적으로는 내년 선거를 앞둔 정치 속임수"라며 정부 여당을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광주 서구 양동시장 국밥집에서 강 시장과 조찬 회동을 갖고 "국토 균형발전·지방분권·자치 측면에서 지방을 살리는 길에 대해 광역자치단체장들과 대화를 나누며 힘을 모으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광주·전남은 신재생 에너지가 가장 활력을 띠는 곳"이라며 "경기도가 추진하는 'RE100'도 연계해 신재생 에너지에 활력을 불어넣는 대화도 이어가자"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어떻게 지방 메가시티를 지혜롭게 잘해 나갈지 비전과 정책 방향을 듣고 흔들리는 대한민국 국정을 바로잡을 기회가 있는지 서로 의논해보자"고 화답했다.
강 시장은 조찬 후 기자들과 만나 "메가시티 전략은 지방 경쟁력을 키우는 중요한 국가 균형발전 수단이지만 김포의 서울 편입은 서울 행정구역 확장일 뿐이라는 데 대해 누구나 같은 의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정구역 개편은 정부 차원에서 장기 플랜으로 고민해야 할 과제"라며 "김포 서울 편입처럼 하는 건 즉흥적이고 실현 가능성도 없는 정치 쇼"라고 비난했다.
두 단체장이 만나 식사를 한 식당은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2002년 12월 대선 직전 다녀간 뒤 '노무현 국밥집'으로 불리는 곳이다.
김 지사와 강 시장은 지난 5월 경기도-광주시 상생 협약 후 인공지능(AI), 첨단 자동차, 신재생 에너지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김 지사는 전날 오후 광주에 내려와 지역 대학생·청년들과 만났으며 이날 광주 동명교회에서 열리는 '2023 광주·전남 출산 돌봄 콘퍼런스'에 참석한 뒤 1박 2일 일정을 마무리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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