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에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인 '럼피스킨'의 확진 사례가 충북·충남·전북 등에서 발생해 누적 91건으로 늘어났다. 럼피스킨은 모기, 침파리 등 흡혈 곤충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감염된 소에서 고열, 피부 결절(혹)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럼피스킨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국내 소 럼피스킨 확진 사례가 11일 오후 모두 91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총 88건이 확인됐고, 오후에는 △충북 충주 △충남 예산 △전북 고창 등에서 각 1건씩 3건이 추가됐다. 충남 예산에서 발생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럼피스킨에 따른 소 폐사율은 10% 이하지만 식욕부진, 젖소의 우유 생산량 감소 등으로 소 사육 농가와 관련 산업에 큰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 이에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중수본은 전날 전국 소 농가 9만3944곳에서 사육 중이던 407만5000마리에 대해 백신 접종을 100% 마무리했다. 중수본은 럼피스킨 발생 즉시 해당 농장을 중심으로 긴급 방역 조치를 가동하고, 사육 중인 소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하고 있다. 현재 중수본이 검사하고 있는 의심 신고 사례는 없다.
럼피스킨으로 살처분했거나 살처분 예정인 한우와 젖소는 총 5771마리로 집계됐다.
아주경제=박성준 기자 psj@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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