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민족 무장단체 동맹, 지난달 말 합동 작전 개시
10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포격으로 폐허가 된 미얀마 북부 카친주 라이자 지역 난민촌에서 걷고 있다. 전날 오후 이 난민촌에 폭탄이 떨어지면서 어린이 등 민간인 최소 29명이 사망했다. [현지 언론 Simsa Kasa Multimedia 제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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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얀마 북부 지역에서 미얀마군과 소수민족 무장단체의 교전이 격화하면서 난민이 급증하고 있다.
11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지난달 말 미얀마 북부 샨주에서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이 강력한 공세에 나선 이후 약 2주간 9만명이 집을 잃고 난민이 됐다고 밝혔다.
아라칸군(AA), 타앙민족해방군(TNLA),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으로 구성된 '형제 동맹'은 지난달 27일 미얀마군을 상대로 합동 작전을 개시했다.
대규모 공세에 수십 개 기지를 내준 미얀마군이 반격에 나서면서 전투가 확대되고 있다.
OHCA는 "'형제 동맹'의 합동 작전 이후 샨주에서 약 5만명이 난민이 됐으며 많은 주민이 중국으로 국경을 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27일 이후 샨주에서 민간인 17명이 목숨을 잃고 39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샨주는 중국과 국경을 맞댄 지역으로, 반군은 이번 공세로 친쉐호 등 중국과의 국경 무역 거점을 장악했다.
샨주 인근 사가잉주와 카친주에서도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산하 시민방위군(PDF)과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이 미얀마군을 상대로 공세를 펼치고 있다.
OHCA는 이 지역에서도 이달 들어 약 4만명이 난민이 됐다고 전했다.
여러 소수민족 무장단체와 PDF가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공세에 나서자 미얀마 군부가 2021년 2월 쿠데타 이후 가장 큰 도전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군정은 지난 8일 국가방위안보위원회(NDSC)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하고 보복을 예고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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