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다우존스 모두 1%대 상승
기술 및 통신업종 강세
반발매수세 및 채권금리 하락 영향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15% 오른 3만4283.10으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1.56% 상승하며 4415.24에 장을 마쳤다. 4400선을 돌파하면서 지난 9월19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가장 큰 폭인 2.05% 오르며 1만3798.11에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모두 상승했다. 특히 기술(2.59%)과 통신서비스업종(1.67%)이 급등했다.
전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긴축 발언 영향으로 하락한 것에 대한 반발매수세 몰리는 한편 채권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9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릴 만큼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달성했는지는 여전히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더 긴축 정책을 펼치는 것이 적절하다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날 급등한 국채금리도 진정되는 모습이다. 3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3베이시스포인트(bp·1bp=0.01%)가량 하락한 4.73%에서,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1bp가량 떨어진 4.61%를, 2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1bp가량 오른 5.04% 근방에서 각각 움직였다. 일반적으로 채권금리가 오르면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신호로 해석돼 주가가 하락한다. 반대로 채권금리가 떨어지면 증시가 오르는 경향이다.
소비 심리는 악화하고,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다시 뛰어올랐다. 이날 미시간대학교가 발표한 11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0.4로, 전월치인 63.8보다 5.3% 하락했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 63.7보다 낮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장단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크게 올랐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4%로 전달보다 0.2%P 올랐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년 뒤에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이 4.4%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연준 예상인 2.5%를 크게 웃돌았다. 5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3.2%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연준의 고금리 환경도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 다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근거가 생기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다음 주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흐름을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톰 에세예 창립자는 보고서를 통해 "파월의 발언은 지난 1일 발언과 거의 일치했으나 이후 나타난 주식과 채권시장의 랠리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과도했다"라며 "10년물 국채 수익률의 상승이 연준의 역할을 대신해줘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었다면, 10년물 수익률의 짧고 급격한 하락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이유를 폐기해 다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마이클 피스터는 보고서를 통해 "전날 파월의 발언은 이전보다 훨씬 더 매파적으로 들렸다"며 "올해 남은 기간이 많지 않은 만큼 다음 주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낮으면 기류가 빠르게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0.9%,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1%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7.33% 하락한 14.17을 기록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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