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할 수 있는 친구…아세안 국가와 실무협력 강화할 것"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 |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이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압둘라 국왕과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를 잇달아 만나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0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 부주석은 전날 쿠알라룸푸르에서 압둘라 국왕을 만나 "중국은 말레이시아와 함께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기를 원한다"며 "양국 운명 공동체 건설을 지침으로 고품질의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를 건설하고 각자의 국가 발전계획을 위해 협력하며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의미를 끊임없이 풍성하게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항상 주변 국가와 협력하고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아세안 국가와 각 분야 실무협력을 강화해 지역의 지속 가능한 번영과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 부주석은 같은 날 안와르 총리도 만나 "중국과 말레이시아는 우호 교류의 모범"이라며 "중국은 말레이시아를 신뢰할 수 있는 친구이자 중요한 전략적 동반자로 여긴다"고 말했다.
또 "말레이시아와 경제무역, 문화, 여행, 교육, 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인민의 우호를 지속적으로 증진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한 부주석의 말레이시아 방문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5일 말레이시아를 찾아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지 나흘 만에 이뤄졌다.
중국은 미국과 밀착하는 기시다 총리가 남중국해에서 자국을 견제하기 위해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한다.
이 때문에 한 부주석의 말레이시아 방문은 남중국해에서의 미일 영향력을 견제하고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즈강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장은 지난 6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시다 총리의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방문에 대해 "남중국해에서 중국에 도전하도록 하고 이 국가들이 대만 문제에 서서히 개입하도록 하는 동시에 미국이 '아시아의 나토' 예비 회원국을 선정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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