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기시다, 16일 정상회담 "오염수·동중국해 문제 다룰 듯"

15~17일 APEC 기간 중 양자회담

태국 방콕에서 기시다 후미오(좌측)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시작하고 있다. 이번 회담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계기 열렸으며, 3년 만에 중·일 정상 조우란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2022. 11. 17.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사진=뉴스1

【도쿄=김경민 특파원】 중일 양국 정부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을 이달 16일로 조율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0일 보도했다.

양국은 오는 15~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에 양자 회담 일정을 맞추기로 했다.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 전날 베이징에서 왕이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회담했다.

일본 정부는 "중일 관계의 기본방향과 양국의 여러 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계속 긴밀히 의사소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키바 국장은 "매우 내용이 충실한 회담이었다"면서도 "정상회담에 관해서는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중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태국 방콕 APEC 정상회의 때 대면한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기시다 총리는 시진핑 주석에게 양국이 안고 있는 현안 해결에 대화를 계속할 필요성을 호소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류에 따른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일본인 구속 등의 문제가 대표적이다.

닛케이는 "오키나와현, 센카쿠제도 주변에서는 중국 공선에 의한 영해 침입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회담을 통해 동중국해의 우발적 충돌 등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측의 입장을 전해 안정된 양자 관계의 구축을 언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