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5E 전투기 2대로 시리아 동부 무기 저장시설 타격
시리아 인권 기관 "미군 공습에 9명 사망"
지난 6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국빈 방미를 계기로 인도 정부가 구매 계약을 체결한 미국 MQ-9 리퍼 드론과 같은 기종이 2009년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 비행장에 대기 중인 모습. 2009.12.27.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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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강민경 기자 = 미군이 전날 시리아 내 이란 연계 군사시설을 공습했지만,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현재로선 (시리아 공습에 따른) 사상자가 있었다고 평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전날 성명을 내고 미군 F-15E 전투기 2대가 시리아 동부 데이르알주르주에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그 대리 세력의 무기 저장 시설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번 공격은 자위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이라크와 시리아 주둔 미군을 상대로 한 IRGC 쿠드스군의 잇따른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습은 미군 무인기 MQ-9 리퍼가 예멘 영해 상공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에 의해 격추된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이뤄졌다.
그러나 미 국방부의 이날 발표는 시리아 측 주장과는 상충된다. 전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당시 공습으로 9명이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싱 대변인은 지난 달 17일 이후 이라크와 시리아에 주둔한 미군에 대한 공격이 총 46차례 있었고, 이에 미군은 억지력 차원에서 4차례 대응했다고 전했다. 공습에 따른 부상자는 56명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AFP통신은 "최근 몇 주 동안 미군에 대한 공격이 급증한 것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전쟁과 연관이 있다"면서 "미국은 이란과 그 대리 세력들이 이스라엘-하마스간 전쟁을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반복적으로 공습을 주고받는 것은 미국과 이란간 갈등을 고조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이후 이란을 중심으로 예멘의 후티 반군과 레바논의 헤즈볼라, 가자지구의 하마스, 시리아 정부군 및 이라크의 친이란 무장단체들은 똘똘 뭉치고 있다. 이들은 이스라엘에 맞서는 '저항의 축'을 자처한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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