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국어 이상 통역해 주는 기능
'온디바이스' 방식으로 보안 우려 없어
삼성전자가 내년 출시할 AI 기반 '실시간 통역 통화' 설명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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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내년 선보일 갤럭시 S24에서는 통화 내용을 이해하고 상대방의 언어로 실시간 통역해 주는 인공지능(AI) 기술이 들어갈 전망이다.
9일 삼성전자는 자사 뉴스룸에 '갤럭시 AI가 온다! 삼성이 그리는 AI의 미래'라는 글을 통해 차세대 AI 기술을 알렸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공개될 갤럭시 AI는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언어의 장벽을 획기적인 방식으로 허물고 우리를 더욱 가깝게 연결시켜 줄 것"이라며 '실시간 통역 통화(AI Live Translate Call)'를 소개했다.
갤럭시 AI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용자는 평소와 다름없이 자신의 언어로 편안하게 이야기를 하면 외부 앱을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갤럭시 AI가 이를 실시간으로 상대방의 언어로 통역해 전달해 준다. 심지어 상대방이 갤럭시 AI폰을 쓰지 않아도 가능하다.
통역된 대화는 음성으로 들을 수도 있고 텍스트 형식으로 스마트폰에 표시돼 눈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특히 '온디바이스'로 제공되는 갤럭시 AI이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통화 내용이 휴대폰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아 보안 측면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최소 10개 국어 이상의 언어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갤럭시 S24에 들어가고 순차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갤럭시에서도 작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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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110810140002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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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소개될 갤럭시 AI에는 통역 통화 기능 외에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의 연구 조직 삼성리서치는 8일 '삼성 AI 포럼 2023'에서 자체 개발 중인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를 소개했다. 삼성 가우스는 ①메일 작성, 문서 요약을 도와주는 언어 모델 ②개발자들이 쉽고 빠르게 코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코드 모델 ③창의적 이미지를 손쉽게 만들고 기존 이미지를 원하는 대로 바꿔주는 이미지 모델로 구성되어 있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부사장은 "모바일 기술은 그동안 우리 사회의 소통과 생산성, 그리고 창조적 경험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었다"며 "이제 모바일 AI 기술이 갤럭시와 의미 있게 접목돼 전에 없던 새로운 경험을 창출하고 휴대폰의 역할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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