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 “이라크 내 미군기지 41차례 공격 받아”
레바논 남부 지역에 이스라엘 공습으로 거대한 먼지구름이 일고 있는 모습. 레바논에는 친(親)이란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활동하면서 이스라엘을 위협하고 있다. [AP]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이 시리아 내 이란 관련 무장단체를 연이어 공습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동 지역으로 긴장이 확대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군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그 연계 단체들이 사용하는 시리아 동부의 한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습에서 F-15 전투기 두 대가 무기 저장시설을 타격했으며, 이는 최근 이라크와 시리아에 주둔하는 미군에 가해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나 스트룰 미 국방부 중동 담당 차관보는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지난달 17일 이라크 내 미군기지를 겨냥한 첫 공격 이후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미군기지가 공격받은 횟수가 41차례에 이른다고 밝혔다.
스트룰 차관보는 “이라크와 시리아 내 미군 인력·시설을 겨냥한 이란 및 이란 지원 세력의 공격에 대응하여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추가 조처를 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같은 날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 있는 친(親)이란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 시설을 공습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스라엘이 아크라바와 사이야다 자이나브 근처에 있는 헤즈볼라 거점을 타격해 시리아인이 아닌 친이란 무장단체 전투원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수도 다마스쿠스 국제공항에서 서쪽으로 약 10여㎞ 떨어진 아크라바에는 군 공항이 있다고 이 단체는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또한 시리아 남부 스웨이다에 있는 레이더 기지도 공습했으며 시리아군이 방공망을 가동해 공격을 저지하려 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전했다.
시리아 국영 매체들도 이스라엘이 시리아 남부 군사 시설을 타격해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관영 사나통신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오늘 오후 10시50분께 이스라엘 적들이 레바논 동부 바알베크 방향으로부터 (시리아) 남부 지역의 일부 군사 거점을 겨냥한 공습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은 이란의 개입을 견제하기 위해 레바논 헤즈볼라와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은 또한 역시 친이란 정권이 장악한 시리아로부터의 로켓 공격에 대응 공습을 하고 다마스쿠스와 알레포 공항을 여러 차례 선제공격해 확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후 중동지역 주둔 미군을 겨냥한 공격도 잦아져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예멘 영해에서 미군의 무인 공격기 MQ-9 ‘리퍼’를 격추했다.
한편 지상전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통제권을 잃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IDF)은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8일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과 로이터 통신에 “우리는 가자시티에 대한 공격을 계속 심화하고 있으며, 민간인 거주지와 인접한 땅굴 갱도를 차단하고 있다”며 “전략적 공격을 계획하던 하마스의 항공 및 해군 전력에 큰 타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하가리 소장은 지난달 지상작전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 터널 갱도 130여 곳을 발견해 파괴했고 하마스가 가자지구 주변에서 IDF 지상군을 공격하는 데에 사용해온 약 700발의 유탄발사기를 노획했다고 덧붙였다.
kwy@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