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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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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도 80$ 깨져…美증시 연착륙 골디락스 기대감 [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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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지난 7일간의 랠리를 끝내고 8일 만에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소폭 내렸고, 나스닥과 S&P 500 지수는 강보합을 유지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DJIA) 지수는 전일보다 40.33(0.12%) 내린 34,112.27을 기록했다. 그러나 S&P 500 지수는 4.4포인트(0.1%) 상승한 4,382.78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10.56포인트(0.08%) 올라 지수는 13,650.41에 마감했다. 나스닥은 9거래일째 올랐다.

채권시장도 이날은 혼조세였다. 장기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bp 이상 내린 4.51%를 기록했다. 20년물은 8bp, 30년물은 9bp 이상 하락했다. 하지만 단기물인 2년물 금리는 2bp 가까이 상승해 연간 4.93% 수준을 보였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앤토니 새그림빈은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얘기한 대로 연착륙할 가능성이 있다고 깨닫기 시작했다"며 "주식시장은 사실 지난 몇 달 동안 과매도 상태였고, 마침내 약간의 반등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경제지표들이 지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지만 데이터는 경착륙 가능성이 없다고 계속해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선 전기차 제조사 리비안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냈음에도 전체 전기차시장의 수요 부진이 우려되면서 2.41% 하락했고, 로빈후드는 거래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14.29%나 급락했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예상보다 큰 손실을 내면서 19.04% 폭락했다. 게임사 로블록스는 반대로 실적 예상이 낙관적으로 바뀌면서 11.83%나 급등했다.


미국 모기지 금리도 결국 꺾였다…7.86→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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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OLD" sign hangs in front of a house in Vienna, on the day the 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 issues its Pending Home Sales for February report, in Virginia/사진=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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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상승에 따라 천정부지로 오르던 주택담보대출 모기지 금리도 드디어 정점을 찍고 꺾이기 시작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내 금리인상을 신중히 고려하겠다며 사실상 금리 추가인상을 자제할 움직임을 보이자 주택시장의 대출 금리도 하향세를 타기 시작한 것이다.

이날 모기지 은행 협회(Mortgage Bankers Association)에 따르면 적격 대출 잔액(72만 6200달러 이하)을 갖춘 30년 고정 금리 모기지의 평균 계약 이자율은 7.86%에서 7.61%로 떨어졌다. 주택 가격의 20% 이상을 내고 지불해야 하는 모기지 수수료 역시 0.73%에서 0.69로 감소했다. 주택을 구매하는데 필요한 비용이 1년 여 만에 낮아지기 시작한 것으로 구매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모기지협회 조엘 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 모기지 금리하락은 미국 재무부의 부채발행 축소계획과 연준의 11월 기준금리 동결 등 시장 분위기가 완화된 일련의 흐름에 의해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 재융자 신청은 이번 주에 2% 증가했고, 1년 전 같은 주보다 7% 낮은 수준이었다. 모기지 금리는 작년 이맘때와 꽤 비슷하기 때문에 재융자할 유인이 많지 않다. 대부분의 주택 소유자들은 이자율이 사상 최저 수준에 가까웠던 2년 전에 재융자를 받았다. 현재 주택 소유자의 대다수는 4% 미만의 이자율로 모기지를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택 소유자들이 이른바 '갈아타기'를 하기가 어려운 상황으로 시장에는 매물이 급격히 줄어든 상태다.

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 신청은 이번 주에 전주대비 3% 증가했지만 지난해보다는 20% 낮았다. 이자율 하락은 매물 공급이 매우 적어 여전히 상승하고 있는 주택 가격을 상쇄하기에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모기지 금리가 꺾이기 시작했지만 하향세가 가파르게 진행되지는 않고 한동안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모기지 이자율에 추가적으로 영향을 미칠 경제 이슈가 많지 않고 연준도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적어도 내년 초까지 그대로 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금리 하락은 지난주 금리동결에 예상보다 낮은 노동시장의 고용 보고서가 결합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유가하락은 일단 물가에 안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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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시장에서 이날 휘발유 선물은 지난 크리스마스 이후 최저 가격으로 하락했다. 12월 선물기준 RBOB 휘발유 선물 가격은 갤런당 2.1220달러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16일 이후 최저치다.

국제 원유가격 측면에서는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선물 계약이 장중 최저치인 배럴당 74.91달러를 기록했다.(마감가는 2.64% 하락한 75.33달러) 1월물 브렌트유 계약은 배럴당 79.20달러까지 떨어졌다.(마감가 2.5% 내린 79.54달러) 둘 다 지난 여름인 7월 20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S&P 500 에너지 지수는 전일 심야 거래에서 0.9% 하락해 최악의 타격을 입었다. 10월부터 시작한 4분기에만 9% 하락해 S&P 500의 11개 주요 부문 중 최악이다. 에너지 지수의 하락은 투자자 측면에서는 악몽이지만 인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하는 경제 전체적인 측면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중국의 경제성장이 멈춰서면서 에너지 수요가 줄 것으로 예상돼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가를 올리기 위해 원유 생산량을 동결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동맹은 힘을 잃고 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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