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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김용만 대표가 '킴스 비디오'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뉴욕 '킴스 비디오'의 김용만 대표가 출연했다.
김용만 대표의 비디오 대여점 '킴스 비디오'는 1986년 1호점을 시작으로 30만 편의 영화 컬렉션, 25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전례없는 비디오 대여점이자 뉴욕의 명소라고.
김용만 대표는 영화 '조커'의 감독 토드 필립스가 킴스 비디오의 직원이었으나 해고했다고 밝혔다. 유재석이 그 이유를 묻자, 김용만 대표는 "그 친구도 활약하고 있고 명예가 있는데"라고 이야기를 꺼렸다.
김용만 대표는 독립 영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킴스 비디오는 1980년대부터 2010년까지 30년 이상 독립영화의 산실이었다"고 성공 요인을 꼽았다.
그는 "나도 학생일 때 영화를 만들었는데 영화를 보여줄 관객을 못 만났다. 독립 영화를 만들어 오면 킴스비디오에서 최대한 관객들과 만날 수 있게 해 주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킴스 비디오에서 가장 좋아하는 섹션이 학생 영화이다. 5분 짜리도 있다. 5분짜리 영화도 대여료는 똑같이 받았다. 방문해 주신 할리우드 스타들도 킴스 비디오에선 조연"이라고 확고한 신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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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관리는 어떻게 했냐"는 질문에 김용만 대표는 "회비로 초기에는 200불의 보증금을 받았다. 우리가 가지고 있던 보증금이 4~5천만 불(한화 약 650억) 됐다. 4~5천만 불을 항상 은행에 가지고 있었다. 100% 다 돌려 드렸다"고 대답했다.
유재석은 "저작권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용만 대표는 "미국 변호사들에게 편지를 나만큼 많이 받아 본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김용만 대표는 "저작권을 가진 변호사들이 나를 많이 고소했다. 그러면 나는 '배급을 하면 (가게에서) 내리겠다'고 대응했다"고 말했다.
이어 "컬럼비아 픽처스가 킴스 비디오를 고소했다. 경찰 50명을 대동해 매장 문을 내리고 매니저급 직원들 10여 명을 체포하고 메인 서버와 관련 자료를 모두 압수했다"며 아찔했던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김용만 대표는 "판사님이 앞으로 그러지 말라고 하셔서 그 뒤로는 반반으로 절충했다. 컬럼비아가 이미 출시한 영화와 음반은 정식으로 구매했고, 컬럼비아가 출시를 안 한 작품들은 다시 올렸다. 크레딧 정리를 하는 동안 영화 감독들의 응원 편지를 꽤 받았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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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용만 대표는 "넷플릭스보다 스트리밍을 먼저 시작했다"고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
그는 "뉴웨이브에 대해 준비를 많이 했다.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데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돈을 부어도 안 되더라. 디지털로 옮겨 가는 과정이 속수무책이었다. 그사이 넷플릭스가 치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매장에 있었던 수많은 비디오 테이프는 어떻게 처리했냐"고 묻자, 김용만 대표는 "30만 개 정도를 기부했다. 동국대학교에 3만 개,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 3만 개, 컬럼비아대학교에 4만 5천 개, 뉴저지주립대학교에 3만 5천 개를 기부했다"고 대답했다.
김용만 대표는 "뉴욕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기자에게 '나는 잊히고 싶다. 왜냐하면 나는 패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 테크놀로지에 졌기 때문"이라고 씁쓸한 소회를 밝혔다.
사진=tvN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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