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진(BRD엔터테인먼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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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학폭 가해자 의혹'을 받았던 그룹 (여자)아이들 출신 가수 수진이 첫 솔로로 돌아오는 심경을 밝혔다.
8일 소속사 BRD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수진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솔로 EP '아가씨'를 발매한다.
'아가씨'는 수진이라는 아티스트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이미지들을 다채롭게 녹여 낸 앨범으로, 타이틀곡 '아가씨'를 비롯해 '개화(開花)', '선플라워'(Sunflower), '타이타이'(TyTy), '선셋'(SUNSET), '블러드레드로즈'(bloodredroses)까지 총 6개의 트랙으로 구성됐다. 타이틀곡은 오리엔탈 사운드의 악기들이 주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듯한 묘한 멜로디와 감각적이고 시적인 노랫말, 수진의 퍼포먼스가 조화를 이뤘다.
다만 지난 2021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수진이 학폭 가해자였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그 과정에서 수진이 한 친구에게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담긴 글이 확산됐다. 수진과 당시 소속사는 학폭 의혹을 부인하고 폭로자를 고소했으나 수진은 그 해 3월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8월 팀을 탈퇴했다. 이후 지난해 3월 '학폭 폭로자'에게 불송치(혐의없음) 결정이 내려지자 소속사는 수진과 전속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수진은 첫 솔로 EP '아가씨' 발매를 앞두고 이날 소속사 BRD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일문일답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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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솔로 EP '아가씨'로 홀로서기 하는 소감을 어떤가요.
▶아직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발매를 앞둔 현시점보다 오히려 앨범 작업 과정을 거칠 때 실감이 나고 많은 생각이 들었던 거 같습니다. 앨범 콘텐츠 공개를 앞두고 새로운 저의 모습을 어떻게 봐주실지 많이 떨렸는데 팬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거 같아 감사한 마음입니다.
-공백기에 어떤 생각들과 고민들을 하며 지냈나요.
▶공백기에 항상 생각했던 점이 있는데 저를 믿고 기다려 주시는 팬분들께 어떻게, 어떤 식으로 다가가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첫인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했고요. 저에 대해 제일 궁금한 게 무엇일지 생각하다가 팬분들이 제 일상을 많이 궁금해하시는 거 같아 고민 끝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먼저 오픈했습니다. 제 일상을 팬분들께 자연스럽게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그다음은 어떤 음악을 하는 게 좋을지 고민을 많이 한 거 같아요. 회사 분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차근차근 정해가며 고민을 해결해 나아갔습니다.
-'아가씨'는 어떤 앨범인가요.
▶제가 가장 잘 보여드릴 수 있는 이미지들이 무엇일지 생각하다가 다른 매력을 보여드리면 어떨지 생각했습니다. 항상 보여드렸던 모습이 카리스마 있고 강한 이미지들이었다면 이번에는 조금 다른 모습들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다만 앞에 말씀드린 모습들은 지금까지 팬분들이 가장 좋아해 주셨던 모습이니 완전히 다른 매력보다는 그 느낌들도 가져가면서 또 다르게 보여드릴 수 있는 게 무엇일지 고민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아가씨'는 매혹적이면서 청초하기도 하고,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신비롭기도 한 저의 모습들을 다채롭게 녹여낸 앨범입니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트랙은 무엇인가요.
▶5번 트랙에 실린 '선셋'입니다. 노을 지는 시간에 좋아하는 누군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예쁘게 풀어낸 곡으로, 그 누군가를 만나러 가기 위해 기분 좋은 상상을 하고, 어쩌면 기다림이라는 게 힘들 수도 있겠지만 그 기다림조차 행복하게 느껴지는 곡입니다. 이 곡을 만났을 때 팬분들을 만나러 가는 길을 기분 좋게 상상할 수 있었고, 그 과정이 힘들 수도 있겠지만 기다려 주시는 분들을 만날 날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앨범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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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을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가요.
▶첫 솔로 앨범이기에 한 가지 모습보다는 다양한 이미지와 다양한 목소리를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폭넓은 장르와 노랫말들을 통해 제 최대한의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수록곡까지 '모든 곡이 다 좋다', '이런 느낌도 잘 어울린다'라고 생각이 드시게끔 정말 신경 써서 작업했고, 최종적으로는 모든 곡을 다 듣게 하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가수로서 어떤 음악적 색깔을 보여주고 싶나요.
▶한 가지 음악적 색깔보다는 다채로운 색깔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연구하고 노력하겠습니다. 그 색깔들 속에서 저를 생각나게 하고 싶습니다. 한 가지 모습에 국한되기보다는 이런 콘셉트를 '수진'이 표현하니 이런 식으로 표현할 수도 있구나 하는 그런 색이요. 무지개색이라고 할까요. 어떤 음악이든 그 분위기에 맞춰 어울릴 수 있는 곡들을 앞으로 더 많이 보여드리겠습니다.
-앞으로의 목표와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일단 팬분들과 소통을 많이 하고 싶습니다. 팬분들도 제가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셨겠지만 팬분들이 어떻게 지내셨는지 저도 많이 궁금합니다. 많이 그리웠고요. 얼른 팬분들과 만나고 싶습니다.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요.
▶오랫동안 기다려줘서 고마워요. 소식도 없고 많이 답답했을 텐데 너무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뿐입니다. 팬분들을 한 번도 잊은 적 없고, 항상 미안하게 생각하고, 못 본 만큼 더 많이 볼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저희 앞으로 좋은 추억 많이 쌓아가요.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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