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2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저장 탱크 모습.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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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학자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며 “물고기의 형태가 바뀌는 게 아니냐”고 발언한 뒤 강연 예정이던 지자체 주최 행사가 돌연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여성학자로 활동하는 다지마 요코(82) 전 호세이대 교수는 9월 24일 한 지역 민방에 패널로 출연해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한다면서 “바다가 오염되거나 물고기의 형태가 바뀌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SNS를 통해 확산했고, 일각에서는 풍평(소문)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도쿄 시나가와구는 11일 구민회관에서 열리는 ‘남녀공동참여추진 포럼’ 행사에 다지마 전 교수를 강연자로 초대한 바 있지만, 최근 해당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시나가와구 측은 “방송 3일 뒤 회의를 열고 풍평 피해로 상처받는 분이 있을 수도 있어 혼란을 피하기 위해 행사 개최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도쿄신문에 설명했다.
다만 구는 홈페이지에는 “여러 사정으로 중지하겠다”고 간략히 안내했다.
일부 지역 인사들은 이번 구의 결정이 표현의 자유에 저촉된다며 중지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투데이/장유진 기자 (yxxj@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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