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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예능 자리 빼고 최대 제작비 투입..'고려 거란 전쟁' 자신감의 이유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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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고려 거란 전쟁’에 우주의 기운이 모였다. 최대 제작비에 편성 변경까지 마치면서 모든 기운을 쏟고 있는 KBS. ‘사극 불패’ 신화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KBS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2 새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 제작 몬스터유니온, 비브스튜디오스)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김동준)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KBS가 야심차게 준비한 ‘고려 거란 전쟁’은 지난해 5월 종영한 ‘태종 이방원’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선보이는 대하 사극으로, 고려사를 다뤘다는 점부터, 엄격한 고증과 장엄한 전쟁신으로 퓨전 사극에 비해 제작이 쉽지 않은 정통 대하 사극의 부활이라는 점에서 제작 단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KBS는 ‘고려 거란 전쟁’에 우주의 기운을 모으고 있다. ‘고려 거란 전쟁’을 위해 편성도 변경하고, 최대 제작비를 투입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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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거란 전쟁’은 오는 11일 토요일 밤 9시 25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5분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

기존 대하 사극이 KBS1에 편성됐던 것과 달리 KBS2에 편성됐다는 점이 눈길을 모은다. 앞서 방송된 ‘태종 이방원’도 KBS1에서 방송됐기에 ‘고려 거란 전쟁’이 KBS2에서 방송된다는 점에서 흥미를 유발한다. KBS는 KBS2에 편성하면서 젊은 시청층까지 잡겠다는 각오를 엿볼 수 있다.

시간대 또한 흥미롭다. 주말 오후 9시대는 예능이 주로 편성되는데, KBS는 주말드라마에 이어 대하 사극을 편성하면서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해당 시간대 방송 중이었던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2’를 수요일 밤 9시 25분으로 옮겼고,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을 수요일에서 목요일 밤 10시로 편성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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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거란 전쟁’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으니 이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건 ‘대하 사극’으로서의 가치다. “사극은 역시 KBS”라는 말을 다시 한 번 증명하려듯 KBS는 기획 단계부터 역사 학자의 의견을 청취하고 역대 대하드라마 최대 제작비를 투입해 ‘역대급 전쟁씬’을 만들었다.

전우성 감독은 “역사의 기록에 충실한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중요한 역사적 기록은 충실히 담아내되, 극적인 이야기로 각색해 시청자분들이 즐길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 냈다. 이 작품에는 고려사에 기록된 당시의 사건 대부분이 총망라되어 있으면서도 이를 잇는 강력하고 매력적인 서사가 구축되어 있다. ‘고려사’와 ‘고려사절요’ 속 기록과 함께 대하드라마를 함께 보시면 더욱 풍성하게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면서 “평화의 소중함을 알아야만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나라를 지켜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시청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특히 하이라이트로 주목되는 ‘귀주대첩’은 런닝 타임만 30분에 달할 뿐만 아니라 KBS는 전쟁씬 CG에 역대 최대 제작빌을 들여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명장면을 완성했다. 대하드라마로 쌓은 모든 공력을 쏟아부은 것. 김한솔 감독은 “‘고려 거란 전쟁’은 대규모 병력 묘사라는 난제를 풀기 위해 KBS 수원 드라마세트장에 ‘대형 야외 크로마 세트장’을 만들어 런닝 타임 30분을 통째로 세트장에서 촬영했다. 대한민국 드라마 사상 최초라 자부할 수 있다. 또한 크로마에 ‘디지털 크라우드’라는 CG 인간들을 대규모로 합성했을 뿐만 아니라 지형의 높낮이도 CG로 만들어 더욱 사실성 있는 대규모 병력을 묘사했다. 지금까지 사극 중 이렇게 많은 수의 병력이 벌판에서 싸운 것을 묘사한 적은 없었다. 사극 역사상 이정표적인 장면들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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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성 변경부터 최대 제작비 투입까지, KBS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역사 왜곡 이슈 등으로 인해 역사에 대한 인식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요즘, KBS가 ‘고려 거란 전쟁’을 통해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고 역사에 대한 흥미를 높여줄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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