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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설리 씨의 유작 영화 '진리에게'가 오는 13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난다.
'진리에게'는 배우이자 아티스트로서의 설리 씨와 스물다섯 최진리 씨가 그 시절 느꼈던 다양한 일상의 고민과 생각을 인터뷰 형식으로 그려낸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로 우리가 알지 못했던 설리 씨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영화 '논픽션 다이어리',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 등을 통해 다수의 영화제에서 연출력을 인정받은 정윤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주인공의 실제 이름인 진리 그리고 동시대 수많은 '진리'들을 위한 영화 '진리에게'는 설리의 유작 '고블린' 수록곡 중 하나인 '도로시'를 모티브로 삼고 있다.
미국 고전 동화 '위대한 마법사 오즈'에서 미지의 여행을 시작하는 도로시와 강아지 토토의 용기 있는 여정을 애니메이션을 통해 주인공의 삶이 동화적으로 표현된다. 또한 영화에는 그동안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주인공의 그림일기를 비롯해 뮤직비디오, 인스타그램 게시물 등이 다채롭게 배치된다.
설리 씨가 남긴 자료들을 통해 아티스트로서 상상력과 꿈, 삶을 돌아보는 성찰적 모습과 우리 사회의 약자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도 주요 감상 포인트다.
영화는 앞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섹션의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에 초청받아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바 있다. 당시 부산국제영화제 GV에서 정윤석 감독은 설리 씨에 대해 "배려가 깊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영화 속 인터뷰어로 나선 설리 씨는 자신의 생각을 곰곰이 떠올려 보고 신중히 말을 가다듬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2019년 그가 진행한 인터뷰 기록으로, 진중하고 배려 깊은 태도를 보이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아티스트로서의 자유로움 그리고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설리 씨의 삶과 인간적인 면모 등을 알게 될 것이다.
부산국제영화제 공개 당시 미리 영화를 만났던 이들은 "이별이 아닌 작별", "더없이 아름답고 예술가였다" 등 작품에 대한 호평을 보낸 바 있다. 또한 "도발적인 초상화(UPI)", "이처럼 가슴 아프고 강렬한 인터뷰는 본 적이 없다"(AFP) 등 외신들의 찬사도 이어졌다.
고인의 마지막 작품인 '진리에게'는 오는 1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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