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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공매도 전면 금지

[마켓뷰] 공매도 금지 하루 만에 코스피 2.3% 하락… 코스닥은 매도 사이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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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공매도(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남의 주식을 빌려서 판 뒤 나중에 갚아 이익을 얻는 투자법)를 전면 금지한 지 하루 만인 7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나란히 하락 마감했다. 두 지수는 각각 2.33%, 1.8% 내렸고, 코스닥지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조선비즈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5.08포인트(1.80%) 내린 824.37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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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41포인트(2.33%) 내린 2443.96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4597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15억원, 3934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15.08포인트(1.8%) 하락한 824.37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89억원, 1059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은 3063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오전 11시 48분 코스닥 시장에 사이드카 조치를 내렸다. 사이드카 발동 시점부터 5분간 모든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사이드카는 코스닥150 선물이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하고, 코스닥150 지수가 3% 이상 하락한 후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전날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이날 외국인 매도세에 상승분을 일부 토해냈다. 특히 상승 폭이 컸던 2차전지 종목들의 낙폭이 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POSCO홀딩스가 각각 10%, 11% 넘게 하락했다. LG화학은 5.57%, 삼성SDI도 7.91% 내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엘앤에프가 15.29% 하락했다. 포스코DX와 에코프로비엠도 각각 5.83%, 4.85% 내렸다. 에코프로##는 달랐다. 전날에 이어 3.74% 상승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지수는 2차전지주 급락에 장중 매도 사이드카 발동하며 변동성이 커졌다”며 “공매도 금지 조치에 대한 수급 불확실성과 투자 심리 불안도 악재로 작용하며 펀더멘털(기초 여건) 대비 급등한 업종 중심으로 매물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전일 폭등한 2차전지 공급망 중심으로 단기 차익실현 매물 출회돼 증시 하방압력을 높였다”며 “이번 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을 포함해 주요 연준 위원들의 발언과 미국 재무부 국채 입찰 수요 결과 주시하며 경계심리 유입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전날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5.66%, 7.34% 폭등했다. 금융위원회가 내년 6월말까지 국내 증시 전체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다고 밝힌 영향이다. 당국은 증시 변동성이 확대돼 시장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외국인‧기관 투자자의 불법 무차입 공매도 적발이 반복됨에 따라 공정한 가격형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보다 금리 방향성이 더 중요하다”며 “2020년 3월 사례처럼 확실한 금리 하락이 나오지 않는다면 추세적인 상승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오귀환 기자(og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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