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독일서 3000만원대 저가 모델 생산 계획"....EU '中전기차 보조금' 조사 대응

[디지털데일리 양민하 기자] 테슬라가 독일에서 3000만원대의 저렴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의 규제로 테슬라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해 전 세계에 수출 중인 모델3의 유럽 수입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대안을 찾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독일 베를린 외곽에 있는 현지 공장 기가팩토리를 방문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머스크는 이곳에서 2만5000유로(약 3490만원) 가격대의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직원들에게 설명했다.

테슬라 모델3는 현재 독일에서 4만2990유로(약 5990만원)부터 판매되고 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생산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공정을 개발하는 데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저렴한 전기차 생산이 언제 시작될지는 현재 밝혀지지 않았다.

테슬라는 독일 공장의 생산 규모를 두 배로 증설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지만, 아직 현지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독일이 높은 임금과 에너지 비용 등 생산 비용이 많이 드는 곳이어서 테슬라의 저렴한 전기차 생산 계획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의 이번 소식은 앞서 유럽연합(EU)이 중국 내 전기차 제조업체에 대한 '불공정 보조금 혜택' 여부 조사에 착수한 지 약 한 달 만에 나왔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0.31% 하락한 219.27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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