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의대 정원 확대

의사 77% "의대정원 확대 반대"…국민여론과 '대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시의사회 조사…"의대정원, 의협-정부 간 의정협의체에서 논의해야"

전체 국민 대상 조사에선 20% "의대정원 현행 유지"

연합뉴스

인사말 준비하는 이필수 의협 회장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가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에서 연 '의대정원 확대 대응을 위한 긴급 의료계 대표자 회의'에서 이필수 회장이 인사말을 준비하고 있다. 의협은 이번 회의에서 최근 불거진 의과대학 정원 확대 대응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2023.10.17 ksm7976@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의사 단체가 회원들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70% 이상이 의대정원 증원에 반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일반 국민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와는 정반대의 결과로, 의료계와 협의를 통한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서울특별시의사회는 6일 소속 의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6.8%가 의대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의사회에 따르면 지난달 20~27일 7천9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6천125명이 의대정원 확대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1천847명(23.2%)은 조건부(의료계와 합의된 필수의료 대책 등이 선결된 후) 찬성한다고 답했다.

회원 중 인턴·레지던트(848명)의 92%가 반대 의견을 표해 반대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봉직의(1천715명) 84%, 개원의(2천303명) 75%, 교수(2천935명) 70% 등이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의대정원 확대에 찬성할 경우 증원 규모에 대해서는 100~300명이라는 응답이 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0~500명이라는 답변이 31%로 많은 편이었고, 100명 이하 12%, 500~1천명 11%, 1천명 이상 8% 등이었다.

연합뉴스

의대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이유(복수 응답)로는 '의대정원 확대는 필수 의료의 해결책이 아닌 점'(95%), '의사 과잉 공급으로 인한 의료비 증가 및 국민 건강 피해'(56%), '이공계 학생 이탈로 인한 과학·산업계 위축에 대한 우려'(48%) 등의 답변이 많았다.

의사회는 "의대정원 확대가 무너지고 있는 대한민국 의료의 해답이 아니라는 회원들의 뜻이 설문조사에 반영됐다"며 "정부가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의견을 무시하고 의대정원 확대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 의대정원 문제는 의정협의체(의료현안협의체)에서 원점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사회의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일반 국민 대상 조사 결과와 대조적이다.

지난달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발표한 '2023 대국민 의료현안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의대정원을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은 20.2%뿐이었다.

응답자의 24.0%가 1천명 이상, 16.9%가 300∼500명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증원 규모로 500∼1천명과 100~300명을 제시한 응답자는 각각 15.4%와 11.5%였다.

의대정원이 2006년 이후 3천58명으로 동결돼 온 상황에서 정부는 2025년도 대학 입시부터 1천명가량 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정부는 의협과의 의정현안협의체 등을 통해 의료계의 의견을 청취하는 한편, 소비자단체, 환자단체, 전문가 등이 다양한 의료직역 단체들과 함께 참여하는 보건의료인력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도 의견 수렴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단계적 의대정원 확대 관련 장관 발언듣는 의사협회장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왼쪽)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3년 제2차 보건 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 참석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의 의대 정원 단계적 확대 등 현안에 대한 발언을 듣고 있다. 2023.11.1 hkmpooh@yna.co.kr


bkkim@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