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이대선 기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6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했다.지드래곤이 경찰서로 향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3.11.06 /sunday@osen.co.kr |
[OSEN=장우영 기자] 가수 지드래곤의 경찰 자진출두에 ‘옅은 미소’는 있었고, ‘죄송하다’는 사과는 없었다. 두 차례에 걸쳐 마약 투약 혐의를 강력 부인한 지드래곤인 만큼 그만큼 자신의 결백이 확실하다는 증거일 터. 지드래곤에 대한 경찰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배우 이선균이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지드래곤도 같은 혐의를 받고 있다는 소식은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지드래곤은 “마약을 한 사실이 없다”며 해당 혐의를 강력 부인했다. 지드래곤은 지난달 27일 “저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습니다. 또한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함을 밝히는 바입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계심을 알기에 수사기관의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보다 성실히 임하겠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3일 뒤에는 “이미 분명히 밝혀드린 바와 같이 권지용 씨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권지용 씨는 오늘 오전 변호인 1인을 선임하고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에 선임계와 함께 자진출석의향서를 제출하였습니다”라며 “권지용 씨는 자진출석의향서와 변호인 의견서를 통해 자진출석 의사와 적극적인 수사협조 의사를 강력하게 피력하면서 신속한 수사 진행을 통한 빠른 실체적 진실규명으로 억울함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수사에 필요한 일체 자료를 임의 제출하고 모발 및 소변 검사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것임을 경찰에 전달했고, 현재 자진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OSEN=인천, 이대선 기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6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했다.지드래곤이 경찰서로 향하고 있다. 2023.11.06 /sunday@osen.co.kr |
두 차례에 걸쳐 마약 투약 혐의를 강력 부인한 지드래곤은 자진 출석 의사를 밝혔고, 일정을 조율해 오늘(6일) 오후 1시 20분께 모습을 드러냈다. 피의자로 형사 입건된 이후 처음 진행되는 조사 일정이지만, 지드래곤이 ‘자진 출석’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차량에서 내린 지드래곤은 검은색 머리에 뿔테 안경을 착용했고, 검은색 수트로 단정한 차림새였다. 취재진이 자진 출석 이유를 묻자 지드래곤은 “가서 알아봐야죠”라고 답했다. 이어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마약 관련 범죄를 한 사실이 없다. 그것을 밝히려고 이 자리에 온 거니까 사실 지금 긴 말을 하는 것보다는 빨리 조사를 받겠다”고 답했다.
특히 지드래곤은 ‘경찰의 무리한 수사라고 보느냐’, ‘서울 강남에 있는 유흥업소에 출입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두고 봐야죠”라고 답했고, ‘염색이나 탈색은 언제 했느냐’고 묻자 “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팬들에게는 “너무 걱정 마시고, 조사 받고 오겠다”며 옅은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OSEN=인천, 이대선 기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6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했다.지드래곤이 경찰서로 향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3.11.06 /sunday@osen.co.kr |
지드래곤의 경찰 자진 출석은 그동안의 물의를 일으킨 스타들의 경찰 출석과는 다른 태도를 보였다. 먼저 경찰의 소환이 아닌, 자진 출석이라는 부분에서부터 달랐다. 자진 출석 전 두 차례에 걸쳐 마약 투약 혐의를 강력 부인한 만큼 결백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카메라 앞에서 연신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게 아닌, 빨리 조사를 받아서 누명을 벗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 엷은 미소와 스트레칭은 과거 성범죄 무고 피해를 당한 적 있는 이진욱의 애티튜드가 오버랩 되며 그의 결백에 힘을 더했다.
아직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경찰이 추정하는 범행 시점, 장소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지드래곤을 상대로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해 투약 여부 등을 우선 확인한 뒤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또한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 받아 확보하고,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실장 A씨를 통해서도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9월 중순 ‘서울 강남 유흥주엄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를 구속하고 배우 이선균 등 4명을 형사 입건했다. 재벌가 3세를 비롯해 방송인 출신 작곡가, 가수 지망생 등에 대해서는 입건 전 조사 중이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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