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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이슈 공매도 전면 금지

‘공매도 금지 첫날’ 이차전지주 상한가 행진… ETF는 50%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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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가 시행된 첫날인 6일 국내 증시에서 이차전지 종목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그동안 공매도에 시달렸던 이차전지주에 숏커버링(공매도를 위해 빌린 주식을 되사들이는 것)이 몰리며 에코프로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차전지 ETF 중 주가 상승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는 매수세가 몰리며 50%가 넘게 급등했다.

조선비즈

일러스트=손민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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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19만1000원(29.98%) 오른 8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50만원대까지 주가가 내렸던 에코프로는 이날 장중 상한가를 찍으며 지난달 18일 이후 13거래일 만에 80만원대를 회복했다.

이날 에코프로를 비롯해 다른 이차전지 대표주들도 일제히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6만9000원(30.00%) 오른 29만9000원에, 포스코퓨처엠은 8만500원(29.93%) 오른 33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양 역시 29.97% 올라 상한가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외에 POSCO홀딩스(19.18%), 엘앤에프(25.30%) 등 다른 이차전지 종목들도 상승 마감했다.

이차전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강세를 보였다. 이차전지 종목들을 집중 편입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ETF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 ETF 등은 각각 50.83%, 54.72%씩 급등했다. 이외 ‘TIGER KRX2차전지K-뉴딜’ ETF와 ‘KODEX 2차전지산업’ ETF는 각각 27.03%, 25.02%씩 올랐다.

이와 반대로 이차전지 종목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는 추락했다. KB자산운용의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 ETF는 전 거래일 대비 5950원(23.09%) 하락한 1만9820원에 마감했다.

이차전지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인 것은 공매도 잔고 비중이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던 만큼, 숏커버링 기대감에 따라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5일 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를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공매도 중단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경제 불확실성과 시장 불안 가중되는 상황에 관행화된 불법 무차입 공매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내년 6월 말까지 공매도 거래 조건 개선과 무차입 공매도 방지 방안 등 제도 개선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무차입 공매도를 처음 적발한 것으로 계기로 글로벌 IB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강정아 기자(jenn1871@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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